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한나라·우리 “취약분야 대비책 만전을”

통합신당 청문회-민노당 규탄대회등 반발
천정배·임종인 협상 무효화 요구 단식 계속

정치권은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협상타결 이튿날인 3일 협상내용을 분석평가하면서 입장정리를 본격화하는 등 후속 대응방안을 놓고 부심했다.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은 ‘원칙론적 찬성기조’ 속에 협상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통합신당모임은 청문회 개최를 요구하고 민주노동당은 규탄대회를 갖는 등 협상내용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민생정치모임 천정배, 무소속 임종인 의원은 FTA 협상무효화를 위한 단식운동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긴급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협상타결 이후 당 차원의 대응책을 논의, 피해가 예상되는 농업·의약품 등 취약분야 당사자들과의 간담회 개최와 소득보전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후속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강재섭 대표가 한미 FTA 협상을 추진한 노무현 대통령을 칭찬해 눈길을 끌었다.

강 대표는 “어제 노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를 봤더니 정말 대통령답더라. 자신감이 있으니 어제는 참 잘했다”고 호평했다.

윤건영 당 FTA 특위 위원장도 “전체적으로 75점 정도를 줄 수 있다”고 말해 협상결과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농어민 등 피해계층에 대한 국가적·제도적 보완대책이 있는지 면밀히 따져보고, FTA 평가단이나 피해대책특위 구성도 검토해 보겠다”고 대비책 마련에 만전을 기할 것임을 강조했다.

열린우리당은 확대정책회의를 열어 당내 FTA 평가위를 중심으로 손익계산과 보완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지만 협상결과를 높이 평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우리당은 4일 협상단의 종합보고를 청취하고 상임위별로 관계부처와 함께 공동토론회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다.

정세균 의장은 “국민의 입장에서 철저히 따지고 국민여론을 감안해 필요하면 5번이든, 10번이든 의총을 열어 당의 입장을 정하겠다”며 “아울러 정부가 피해계층에 대한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도록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말했다.

홍재형 국회 FTA 특위 위원장은 “협상타결은 양국이 윈윈하는 축하할만한 내용이라고 평가한다”고 말했고, 송영길 우리당 FTA 특위 위원장은 “당이 제시한 요구사항이 협상과정에 상당부분 반영됐다.

충분한 분석없이 졸속으로 평가하는 것은 안된다“고 강조했다.

통합신당모임은 집행회의에서 이번 협상결과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내면서 FTA 청문회 개최를 재차 주장했다.

최용규 원내대표는 “협상내용을 검증해 경제적 손익을 따지고 경쟁력이 떨어지는 산업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에 대한 청문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국회 본청 앞에서 FTA 타결 규탄대회를 갖는 한편 한미 FTA를 추진한 참여정부와 노무현 대통령을 성토했다.

김영탁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노 대통령의 결단을 치하하는데서 보듯 한나라당의 입장을 가장 충실히 반영한 셈이 됐다”며 “차라리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당적을 신청하는게 옳다”고 비판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