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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키우면서 일하기 괴로워”

인식제고 불구 정책 부족… 道 ‘시간연장’ 등 지원 확대

경기통계청, 사회통계조사
“결혼 후에 가져도 좋다” 86%
“시기는 가정일과 무관” 45%
“최대 장애요인은 육아” 46%

올 해 1월 첫 아이를 낳은 이은희(31·수원시 세류동)씨. 육아 휴가 기간인 3개월이 지나자마자 직장으로 복귀했다. 이제 막 백일이 지난 아이를 친정부모에게 맡긴 이씨는 주말에만 잠깐 아이를 볼 수 있다. 이씨는 “아이를 생각하면 하루에도 열두번씩 직장을 그만두고 싶다”며 “하지만 요즘시대에 맞벌이를 하지 않으면 생활하기 힘들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한숨을 쉬었다.

유한 콘크리트의 유정희 대표는 여성들이 직장 생활을 하는데 있어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육아’를 꼽았다. 유 대표는 “여성들의 사회활동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굉장히 좋아졌지만 이를 받쳐줄 실질적인 지원정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라며 “직장여성들의 가장 큰 고민인 육아문제, 특히 3살 이하의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여성들이 결혼 후에도 직장을 계속다녀야 한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를 뒷받침할 기혼여성의 직장생활을 위한 정책은 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지방 통계청의 ‘2006년 경기도 사회통계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 후 여성의 취업에 대해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견해는 86.0%로 ‘가정일에 전념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8.8%)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또한 직업을 가질 경우 어느 시기에 취업하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질문은 ‘가정일에 관계없이 계속 취업’이 44.5%로 가장 높게 나타나 여성들이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는 시대는 지났음을 보여줬다.

하지만 결혼 후 여성들의 취업활동에 대한 인식은 높아졌지만 그를 뒷받침해 줄 정책이 마련돼 있지 않아 결혼후 여성들의 직장생활은 여전히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취업의 장애요인 중 ‘육아부담’(46.3%) 비율이 가장 많았고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관행’(18.4%), ‘불평등한 근로여건’(12.0%)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여성에 대한 사회적 편견 및 관행’과 ‘불평등한 근로여건’ 등은 2002년 조사 결과인 23.6%, 12.5%보다 줄어들어 사회활동에 대한 인식개선을 보여줬다.

하지만 육아부담에 대한 응답은 2002년 39.8%에서 지난해 46.3%로 오히려 6.5%p 증가, 직장여성의 육아부담을 줄여줄 정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기혼여성의 직장생활을 위한 지원 정책으로 ‘시간 연장형 보육지원’과 ‘둘째아 이상(0세~1세) 보육아동 보육료 지원’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의 보육시설은 정규 운영시간 이후 부모의 퇴근시간(저녁8시 이전)까지만 아이를 보호해 야근이 잦은 맞벌이 부부의 경우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시설이 부족했다.

이에따라 도는 저녁 9시 이후까지 운영되는 보육시설에 인건비와 시설운영비 등을 지원하는 시간연장형 보육지원을 강화, 2010년에는 전체보육시설의 2.5%인 2천30개소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350개의 시간연장형보육시설이 시간연장에 따른 인건비를 지원받았고, 올해는 580개소에 인건비 및 전기료와 냉난방비 등 시설운영비도 추가로 지원한다.

도는 이밖에 오는 12일 김문수 도지사의 공약사항인 영아돌보미제(가정에 직접 방문해 보육하는 제도) 도입에 대한 공청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한 뒤 추진일정과 방향 등을 마련할 계획이다.

경기도 가족여성정책국 노수일 보육지원담당은 “시간연장형보육시설에 대한 수요가 많은 편이지만 시설입장에서는 부수적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많다보니 시설의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이라며 “작년까지 소규모로 진행해 온 사업을 올 해에는 지원을 강화해 본격적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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