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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그리고… 불에 굽지 않는… 도자의 진화

28일부터 이천서 ‘아시아의 피부’ 주제… 파격 기법·장르 다양·국보급 80여점 공개

‘2007 제4회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가 오는 28일 이천과 광주, 여주에서 개막한다. 행사기간을 단축해 30일간 열리는 이번 비엔날레는 아시아의 도자예술을 주제로 선택했다.

 

 ‘미래의 아시아를 빚자(Reshaping Asia)’에서 보듯이 서양문화를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문화 생산자로서 아시아 도자예술의 가능성을 탐색해 보겠다는 것이다.

‘아시아의 피부’(Ceramic, Skin of Asias)‘라는 제목의 아시아 테마 현대도자전(이천)은 이번 비엔날레의 주요 기획전이다. 중국과 일본,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등 14개국 26명의 현대 도예가들이 찻잔과 생활용기, 제기, 건축물 장식, 도자기조각, 설치작품 등을 새로운 시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이 중 도예의 탈 장르를 시도해 아방가르드 제1세대로 꼽히는 고이에 료지(일본)는 불에 굽지 않는 실험적인 제작기법을 선보이며, 메리안 헤이여달(노르웨이)은 중국 진시황릉 병마용의 얼굴을 여성전사로 변형한 작품을 보여준다.

한국과 터키 수교 50주년을 기념하는 ‘동서도자유물의 보고전’(광주)에서는 톱카프궁전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중국과 일본 도자기를 비롯한 국보급 유물 80여점을 공개한다.

세번째 업그레이드판으로 기획된 ‘세라믹하우스Ⅲ’(여주)는 호텔 로비, 레스토랑, 갤러리 등 상업공간에서 도자의 활용성과 아름다움을 보여주며 후각과 청각으로도 감상할 수 있는 체험공간을 마련했다.

세계 66개국 2천444점이 응모한 국제공모전은 대상작 보딜 만츠(덴마크)의 ‘건축적 부피’를 비롯해 입상작 188점이 여주(생활부문)와 이천(조형부문)에서 분리 전시된다.

463점이 응모한 ‘아름다운 우리 도자기 공모전’(광주)에서는 전통 도자의 아름다움과 다양함을 감상할 수 있다. 심사위원장인 정양모 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은 “백자와 분청은 향상된 면이 있고 청자는 답보상태”라며 전승작가들의 분발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밖에 종교 명상관련 도예 상품개발전인 ‘그릇, 명상을 담다’(여주)와 국내외 학자.작가.큐레이터 9명이 강연, 발표하는 국제도자포럼 ‘아시아 도자의 르네상스’(이천)도 의미있는 행사다.

또한 ‘외인구단’의 이현세, ‘레드문’의 황미나, ‘달려라 하니’의 이진주, ‘아색기가’의 양영순 등 참가해 인기만화의 캐릭터를 도자기에 담는다.

이천행사장에서 도예 명장과 유명 만화작가들이 공동으로 ‘만화 캐릭터 도자기’를 선보이는 ‘도자와 만화의 만남’ 전시판매전을 마련한다. 세계도자기엑스포가 경기도 디지털콘텐츠진흥원과 (사)한국만화가협회의 협조를 받아 ‘우리 문화 콘텐츠 지키기’의 하나로 기획된 행사다. 특히, 5월 5일과 6일 이천 세계도자센터 광장 부스에서는 이현세와 황미나, 양영순, 이진주, 김동화, 이희재 등 만화작가 6명이 최인규, 이향규, 엄기환, 김태환, 양명환 등 도예명장 5명의 작품에 만화 캐릭터를 그려넣는 특별 시연행사가 펼쳐진다.

이날 시연에서 제작되는 만화 캐릭터가 그려진 접시, 머그잔, 풍경, 키홀더 등은 현장에서 판매되며 작가 팬 사인회와 보조 작가들의 페이스페인팅 행사도 진행된다.

또한, 교육체험 프로그램인 ‘두(do) 세라믹, 고(go) 세라믹’을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참여 프로그램을 늘렸다.

유료인 키즈워크숍(이천)은 개인.가족.단체별로 작가가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감상하고 토론하면서 직접 흙으로 작품을 만들어 보는 새로운 방식으로 진행된다.

토야놀이방(이천)과 흙놀이공원(이천), 흙놀이방과 토야도예공방(여주) 등에서도 흙을 만지고 도자를 만들어 보는 표현활동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흙매개 이벤트인 ‘클레이 올림픽’과 장인들이 참여하는 ‘도자경진대회’, 관람객들의 추억을 담은 ‘천년도자 기록’, 야외에서 도자를 굽는 ‘노천소성’ 등이 열린다.

시민들이 축제의 주인공으로 참여하는 직장인밴드 페스티벌, 비보이 페스티벌, 캐릭터쇼 등 다양한 프린지(fringe) 이벤트도 올해 처음 펼쳐진다.

관람객들의 이해를 돕는 전문설명요원(도슨트)을 각 전시장에 배치해 하루 세 차례 전시투어를 실시하며 음성가이드 장비(토키)를 빌려준다.

이천행사장 공방대가마 옆에는 성동훈 씨가 계곡풍을 이용해 만든 나무모양의 9x4x12m 대형작품 ‘도자풍경’이 설치돼 볼거리를 제공한다.

입장권은 개별 입장권에 비해 저렴한 가족 입장권이 발매된다. 한 장만 구입해 이천, 광주, 여주 3개 행사장의 전시관을 관람할 수 있다. 국가유공자, 3급 이상 장애우, 만65세 이상 노인, 기초생활수급자, 유치원생 등은 입장료를 받지 않는다.

비엔날레 행사장에서는 지역축제인 이천, 광주, 여주 도자기축제가 동시에 열려 할인된 가격에 도자기를 구입하고 특별 이벤트를 즐길 수 있다. 문의) 031-645-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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