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5 재보선’ 후보등록일이 닷새 앞으로 다가온 5일 경기지역 대진표가 사실상 확정됐다.

경기지역에서 재선거 및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지역은 화성 국회의원을 비롯해 가평·동두천·양평 기초단체장, 가평·안산 광역의원, 안성 기초의원 등 모두 7곳.

이번 선거는 특히 올해 말 대선을 앞두고 수도권 민심을 읽는 풍향계라는 점에서 관심을 끈다.

후보등록은 오는 10일부터 이틀간 하며, 등록을 마친 후보자들은 12일부터 24일까지 13일간 선거운동을 펼치게 된다.

◇한나라당= 한나라당은 이날 화성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후보에 고희선 농우바이오 회장과 가평군수 후보에 조영욱 군민회장을 각각 확정 발표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를 열어 ‘4.25 재보궐선거 공천심사위(위원장 황우여)’가 추천한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에 고 회장, 가평군수 선거에 조 회장을 최종후보로 결정했다.

화성의 경우 지난 2월 후보공모를 마감한 결과 10명 등록에 추가로 고 후보가 신청, 최종 11명으로 11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최근 공심위가 각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공천심사를 한 결과 고 후보와 강성구 전 의원, 박보환 전 경기도당 사무처장 등 3명의 후보로 압축 최종심의에 들어갔다.

나경원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고 회장 공천확정에 대해 “지난 97년 외환위기 때 우리의 농업주권을 지켜 낸 토종기업인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시대에 맞는 인물인 데다 중졸 학력으로 성공신화를 이뤄 당이 추구하는 가치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이날 화성 국회의원선거 최종 후보로 확정된 고희선 후보는 경기도야구협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새마을운동중앙회 이사, 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맡고 있다.

가평군수 선거에 확정된 조영욱(68) 후보는 가평초, 가이사중·고, 서울농업대(現서울시립대) 원예학과 졸업, 가평 교육장을 지냈으며, 현 가평 군민회장을 맡고 있다.

한편 한나라당은 광역의원 후보로 경기가평 2선거구에 박창석, 기초의원 후보로 인천 남동라에 한종학, 서구나에 임동주 씨를 각각 확정했다.

앞서 한나라당은 지난달 양평군수 후보에는 강병국(46) 경기도 정책보좌관을, 동두천시장 후보는 이경원(63) 대진대 교수를 각각 확정, 일찌감치 선거채비를 갖췄다.

◇열린우리당= 인물난으로 고심 중인열린우리당은 현재까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공천신청 조차 없어 대조를 이뤘다.

예전 출마자를 중심으로 선거에 나설 것을 권유하고 있지만 후보들이 고사하거나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어서 후보조차 내지 못할 형편인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로 관료출신의 박봉현(59) 전 화성부시장을 내정한 것이 유일하다.

박 후보 내정자는 오는 6일 중앙당 최고위원 회의 승인을 받아 최종 후보로 확정된 뒤 국회 기자실에서 공식 출마선언을 할 예정이다.

박 후보 내정자는 지난해 5.31 지방선거에 출마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인지도와 조직력 면에서는 현재 한나라당 고 후보보다 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당시 유력한 한나라당 화성시장 예비후보였으나 “개혁공천을 천명한 바 있는 한나라당 경기도당 공천심사위원회의 공정치 못한 정략적 공천을 규탄한다”고 비난한 뒤 “담합에 의해 공천된 후보자들에게는 화성시를 맡길 수 없다”며 한나라당을 탈당,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박 후보 내정자는 발안실업고와 한국방송통신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경기도청 예산담당관, 정책기획관, 안성시 부시장, 의왕시 부시장, 경기도 제2청 경제농정국장 직무대리, 경기도 제2청 기획행정실장과 의정부시 부시장, 화성시 부시장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