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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은 원서조차 안 받아…” 채용박람회 ‘하나마나’

10일 아주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도 수원권 채용박람회가 참가율 저조와 획일적인 행사 기획으로 참가자들과 참여 업체들로부터 불만을 샀다. 특히 40대 이상 재취업을 희망하는 구직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아예 없어 구직을 애타게 희망한 실질적인 구직자들은 발길을 돌렸다.

 

 

참가업체 113곳 절반이상 “35세 미만만”
홍보안돼 참여율마저 낮아 업체도 불만

“다시 취업할 수 있을거라는 장미빛 꿈을 안고왔지만 한숨만 늘어 돌아가네요”

10일 수원권 채용박람회를 찾은 박성현(48)씨.

행사장 구석에서 담배 불을 붙인 박씨는 “내가 할 수있는 일이면 뭐든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박람회를 찾았지만 나이 제한에 걸려 면접 한 번 제대로 못봤다”며 “특수 기능직은 연령 제한이 비교적 적지만 일반직은 모두 20~35세 미만의 사람들을 뽑아 구직 신청서를 내볼 기회도 없었다”고 허탈한듯 담배 연기를 길게 내뿜었다.

그는 “집에서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을 아내와 아이들을 생각하니 이대로 그냥 돌아갈 수도 없고 남아서 마땅히 할 것도 없어 시간만 보내는 중”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박씨와 함께 온 이국환(47)씨 역시 “장농에서 잠자던 정장까지 꺼내 입고 왔지만 40대 이상 구직자들은 설자리가 없었다”면서 “차비까지 들여 찾았지만 행사장 두어 바퀴를 돌아본 것이 전부”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는 참가 업체 113개 중 절반 이상이 20~35세 미만의 구직자를 구했고 모든 연령대를 구하는 업체는 자격증 지참이나 경력자를 희망했기 때문이다.

또 이력서 컨설팅이나 면접 이미지 컨설팅은 이미 다른 채용박람회에서 숱하게 시행돼 호응을 얻기 힘들었고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SPI-1357이나 경기도 홍보관 등 부대행사의 참여율도 극히 낮았다.

업체들의 불만도 곳곳에서 터져나왔다.

행사 홍보 부족과 참여율 저조로 자리만 지키고 있는 경우가 허다했다.

N사는 “사전에 참여율을 알려주지않아 큰 기대는 안했지만 1시간에 1명 상담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며 “장내에 사람은 많아보이지만 구직 신청서를 들고 찾아오는 경우는 극소수”라고 말했다.

S사 역시 “이렇게 참여율이 저조 할 줄 알았으면 인터넷 구직 사이트를 이용하는 편이 나았을 것 같다”며 “행사가 시작된지 1시간 반이 지났는데도 단 한장의 구직 신청서도 받지 못한 상태”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수원시 관계자는 “다양한 연령층의 구직을 위해 당초 930여개의 업체들을 대상으로 참가 여부를 조사했지만 참가 희망을 밝힌 업체들 대부분이 젊은 직원을 뽑는 것으로 희망해와 어쩔 수 없었다”며 “이곳에 참여한 업체들 대부분이 중소기업이기 때문에 100만원 남짓한 보수에 구직신청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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