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이 금값이네”
달러 약세와 이란 핵문제 등 지정학적 리스크가 커지면서 금관련 금융상품들이 때 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국제 금값이 오름세를 지속하자 금 관련 상품에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금을 통장에 적립하는 상품인 신한은행 골드리슈통장 잔액은 지난달 말 현재 3천833㎏으로 지난해 초와 비교하면 56.7% 증가했다.
금 적립 통장은 적금 드는 것처럼 통장에 금을 쌓아 두고 만기 때 현금이나 실물로 찾을 수 있는 상품으로 현재 국내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이 유일하게 판매하고 있지만, 기업은행도 이르면 상반기에 이 같은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최근 해지한 고객들은 평균 10% 이상 수익을 실현했고 2005년 가입한 고객은 46% 정도나 됐다”며 “투자형 금융상품으로 완전히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금 관련 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금ㆍ귀금속 분야 주식에 투자하는 대표적인 펀드로는 메릴린치에서 운용하는 월드골드펀드, 월드광업주펀드와 소시에테제네랄(SGAM)에서 운용하는 금광업 주식펀드 등이 있다.
지난 3년간 투자수익률을 보면 메릴린치 월드골드펀드가 67.8%, 메릴린치 월드광업주펀드가 135.6%, SGAM 금광업주식펀드가 88%를 기록했다.
그러나 금값은 그러나 주식시장보다 변동성이 크기 때문에 전망이 좋다고 맹신해 ‘올인’ 투자하는 것은 금물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