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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 뒤로 미루고 美 참사엔 신속 추진...金 지사의 두 얼굴

도립예술단 해촉단원과 면담 갑자기 취소
美 총격사건엔 자매도시 명분 조문단 파견
일관성 없는 내치 외치 행보 반발 여론 확산

최근들어 김문수 경기도지사의 정책적 이중행보가 입도마에 오르고 있다.

한마디로 일관성 없는 ‘외치, 내치’가 배경이다.

대내적으로는 경기도문화의전당 산하 도립예술단 해촉단원들과의 면담 외면이, 대외적으로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 사건과 관련해 발표한 애도 성명이 논란의 핵심이다.

김 지사의 경우 공식적인 회의 자리에서 ‘막말’로 구설수에 오른 적은 있으나 이처럼 정책적인 성향을 두고 반발여론이 형성되기는 이례적이다.

◇김 지사, 해촉단원은 ‘노우’= 김 지사는 지난 17일 도립예술단의 무더기 해촉사태와 관련, 경기도의회 민주노동당 송영주(비례) 의원이 해촉단원들과 함께 요구한 면담을 돌연 거부했다.

이미 2주전 예정된 면담이었지만 불과 3일 전에 “해촉단원들이 면담에 참여할 경우 면담 자체를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

이날 해촉 도립예술단을 대신해 김 지사를 면담한 송영주 의원은 “기본적으로 김 지사의 정책추진 방향이 잘못돼 있다”며 “도지사가 도민들을 만나지 않겠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당초 송 의원은 해촉 단원들과 함께 면담에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김 지사측의 돌연 거부로 혼자만 김 지사를 만났다.

그러나 이 자리에는 문화의 전당 박인건 사장과 관계자들이 모두 참석, 대조를 이뤘다.

송 의원은 “사정이 이렇다보니 면담 과정에서도 깊이 있는 의견교환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심지어 김 지사가 향후 일정을 이유로 자리를 뜨는 바람에 접견시간은 20여분 밖에 되지 않았다”고 불쾌해했다.

송 의원은 18일 열린 제221회 임시회 5분발언을 통해 “다시 한번 유감스럽다”며 “향후 해촉단원들이 포함된 접견 일정을 재차 잡아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해촉단원들을 만나지 않겠다는 입장은 해당 실과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며 “김 지사가 해촉사태를 알고 있는 만큼, 단원들을 직접 만날 이유는 없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조문단 파견 찬반 양론= 18일 김 지사는 미국 버지니아 공대 총격사건과 관련, 자매결연 도시라는 명분을 들어 애도문 친서 전달을 위해 조문단을 파견키로 했다.

이를 위해 도는 외자유치를 위해 텍사스에 머물고 있는 김영목 도 국제관계자문대사 등 3명을 통해 버지니아주지사를 방문토록 했다.

이와 관련 일각에서는 정부에서도 조심하는 민감한 사안에 대해 너무 성급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는 반대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도의회 양태흥 의장은 본회의 직후 “버지니아주와 자매결연 관계이 있는 만큼 조문단 파견을 두고 외교통상부와 협의중에 있다”면서도 “민감한 사안인 만큼 신중함과 조심성이 요구된다”고 신중론을 폈다.

도 공무원들도 “총격사건을 일으킨 당사자가 한국계라는 점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많다”며 “정부 대처 등을 신중하게 지켜보고 행동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칫 성급한 행동으로 인해 미국 현지인들의 반발을 살 수 있는 우려에서다.

반면 김 지사의 입장에 찬성하는 측은 “지난 10년간 자매결연 관계를 맺어온 만큼 비극적인 상황에서 애도의 뜻을 전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한편 김 지사는 18일자로 발표한 애도성명을 통해 “사건의 범인이 한국인 영주권자라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으며 미국민께 송구한 심정”이라며 “피해와 어려움이 조속히 해소되도록 필요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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