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 음악회·서커스 등 볼만
시 전역 행사… 분위기 ‘업’

군포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리산의 옛 이름은 태을산이다. 수리산의 주봉인 489m의 태을봉 때문에 독립된 산으로 불렸다. ‘태을(太乙)’은 동양사상에서 우주의 본체, 즉, 천지만물의 출현 및 성립의 근원을 뜻하는 말로 전통문화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사용되어 왔다고 한다. 지조와 청렴을 자랑하듯 하늘을 향해 곧고 품위있게 솟아있는 태을봉은 군포시를 굽어 보며 시민들을 보호해 주는 군포시의 지킴이로 사랑받고 있다. 2001년 군포수리문화예술제로 시작한 군포시민대축제(2003~2006년)가 올해부터 군포 태을제로 이름을 바꾸고 ‘수리산의 봄’이라는 부제로 생동감있는 축제로 새롭게 시작한다.

2007 군포태을제 ‘수리산의 봄’이 21일부터 29일까지 시 전역에서 펼쳐진다.

봄밤의 음악회와 릴레이 테마공연, 공단 퇴근길음악회, 군포아트플래그 전 등 시민에 다가가는 행사가 많다.

군포시축제추진위원회는 “이번 축제가 전 시민을 대상으로 남녀노소가 함께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자 한다”며 전체를 흐르는 일관된 주제와 의미가 담긴 ‘이야기가 있는 축제’, 지역의 정서가 녹아있는 ‘정체성이 있는 축제’, ‘일탈의 경험’, ‘관광축제화’, ‘지속적인 축제’, ‘다양한 프로그램’등을 추구한다고 밝혔다.

우선 각종 공연이 눈에 띈다. 릴레이테마공연과 공단 퇴근길음악회는 23일부터 26일까지 군포역과 능안공원, 금정역, 중심상가에서 펼쳐진다.

지역을 순회하며 공연 및 거리행사를 통해 축제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지역의 연대의식을 고취시킨다는 취지로 기획했다.

기간 중 주말(21, 22, 28, 29일) 철쭉동산에서 펼쳐지는 ‘꽃속에 음악속에’에서는 ‘청소년푸른무대’, ‘시민푸른무대’, ‘추억의 DJ박스’가 열린다. ‘추억의 DJ박스’는 7080세대에게 익숙한 추억의 명곡들을 선정해 철쭉꽃 속에서 정겨운 사연과 함께 음악을 들려주는 행사다. 수리산에서는 ‘수리산 양반문화를 찾아서’(24~27일)가 열린다. 수리산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군포지역 양반문화 유적지를 방문해 양반문화를 체험함으로써 군포의 역사성과 정통성에 대해 새롭게 조명해보는 역사체험 행사다. 수리산에서는 또한 ‘우리가족 숲길걷기’(29일 오전10시), ‘시가 있는 산사음악회’(29일 오후 2시)가 열린다.

시민등반대회인 ‘우리가족 숲길걷기’는 자연 속에서 가벼운 산길 걷기와 민속체험, 보물찾기 등의 행사를 함께하는 테마산행이다. 산사음악회는 천년고찰 수리사에서 시낭송과 국악, 승무 등이 어우러지는 음악회를 통해 수리산의 아름다움과 청정한 자연의 분위기를 맛볼 수 있다.

축제 기간 중 곳곳에서 열리는 퀴즈쇼 ‘열려라! 군포’도 이채롭다. 군포의 역사와 문화, 지리 등 군포에 관한 상식을 풀어보면서 고장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넓힐 수 있는 행사로, 각 공연장이나 행사장에서 관련내용을 나누어 준 후 돌발퀴즈형식으로 진행한다.

21~22일 양지공원에서 열리는 ‘어르신 영정사진 촬영’은 65세 이상 노인 200명을 대상으로 자연환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축제를 즐기며 사진을 촬영하고 이후에 영정사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 이밖에 ‘봄밤의 음악회’(21,22,27,29일 오후 7시30분/철쭉동산), 축하공연(28일 오후 7시30분/시민체육광장), ‘열창! 시민가수왕’(28일 오후 2시/시민체육광장), ‘한세대환경디자인페스티벌’(28일 오전 11~오후 6시/시민체육광장), ‘군포아트플래그전’(20~29일/중심상가 이마트옆) 등이 펼쳐진다.

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 노재영 군포시장은 군포시는 “시민들의 높은 문화의식과 함께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히 이뤄지는 지역”으로 “축제의 마당에서 시민과 참여하신 모든 분들이 한 가족, 한 이웃으로 즐거운 체험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의)031-390-099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