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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래서 투표한다 “유권자 소중한 권리 행사 당연한 일”

4.25재보선 “높은 투표율 지역발전 기여” 선거 중요성 피력

4.25 재보선이 하루앞으로 다가왔다.선거는 민의를 반영하는 축제의 장인 동시에 민주시민에게 부여된 도의적 정치적 의무이다. 이에 따라 각 시·군 선관위는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이벤트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선거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하기만 하다.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줄어들고 있다는 이야기다.이런 가운데도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는 것은 우리의 당연한 권리라며 투표일을 꼽는 이들도 적지않다. 그들을 만나 투표의 의미와 참여이유를 들어봤다.

 

 

 

◇화성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에 관심을 갖는 것은 유권자의 권리이자 책무입니다. 초등학교시절부터 들어온 내용이기도 합니다.”

화성시에서 수원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최재영(34)씨는 지난해 화성에 새롭게 둥지를 튼 새내기 화성인이다.

최씨의 관심사는 하루 앞으로 다가온 재보선 선거다. 출마자들의 공약사항을 꼼꼼히 분석해 실현 가능한 일인지, 실천 의지가 있는 지 등등 나름대로의 기준을 갖고 후보자를 선택하기로 했다.

그의 분석 기준은 남들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의 관심은 다른 유권자들과는 상당 부분 달랐다.

“선거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교육은 초등학교 시절부터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정작 유권자들은 이 같은 기본에 충실하지 못하죠.”

선거에 관한 중요성을 피력한 최씨는 좀더 나은 지역 일꾼을 선출하기 위해서는 유권자의 관심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권자들의 관심만이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높은 투표율은 지역 주민이 감시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최씨는 투표일을 이틀앞둔 23일 인터넷과 후보자별 홍보물을 통해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기 위해 고심했다.

 

 

 

◇양평군수 재선거= “투표, 당연히 하는 것 아닌가요.”

경기도 양평 토박이 박진표(43)씨는 오는 25일 양평에서 열리는 재선거에 관심이 많다.

박씨는 “대한민국의 한 국민으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데 무슨 이유가 있느냐”며 “투표는 무조건 해야하는 것”이라며 선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당연히 행사해야할 자신의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은 대통령이든 정치인에게든 무엇이라도 요구할 수 없다는 것이 박씨의 참여 이유다.

하지만 기존 정치와 정치인들에 대한 냉담한 반응은 일반 국민과 다르지 않다.

“열린우리당 한나라당 민주노동당 등 많은 정당이 있지만, 이들 중 국민의 마음을 제대로 읽고 이를 정치에 반영하는 경우는 보기 힘들었다”고 털어놓는다.

“정치란 것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결혼 전 군무원으로 근무할 당시 군 출신 중 ‘정치판’으로 뛰어드는 이들을 봤는데, 사실 자질 미달인 사람들이 많았다”며 이런 사람들이 하는 정치란 것이 잘 될리가 없다고도 했다.

그럼에도 투표만은 꼭 할 것이라는 안씨는, 선거에서 자신의 한 표가 갖는 의미를 ‘나비효과’에 비교해 설명한다.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일으킬 수 있다는 ‘나비효과’처럼 나 하나의 투표행위가 우리가족, 우리 동네, 우리 시, 우리나라 국민 전체로 확대되기를 바란다”며 “이렇게 되면 결국 정치인들이 국민 한명한명을 두려워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동두천시장 보궐선거= “태어나서 처음 하는 투표인데 당연히 해야죠. 솔직히 좀 설레기도 하고요.”

대진대학교 05학번 박혜미(22)양은 지난 2006년 지방선거 당시 나이는 스무살이었지만 생일이 지나지 않아 투표권이 없었다.

“어차피 성인인데 누구는 하고 누구는 안 하고…투표하러 간다는 친구들이나 선배들을 보면서 부러웠어요.”

박양은 이번 재보선을 기다린 사람 중 한명이다. ‘첫 투표’를 한다는 기대감에 며칠 전부터 하루 1시간씩 투자해 인터넷으로 후보공약을 살펴보고 있다고 귀띔했다.

어떤 후보가 대체 무슨 일을 한다는 것인지 그동안 몰랐고 관심도 없었기 때문이다. 박양은 요즘 대학 동기들과 ‘선거’ 이야기를 많이 한다. ‘무엇을 보고 누구를 찍을 것인가’가 대화의 주된 내용이다.

박양은 “인터넷이나 집으로 보내 온 한장짜리 리플렛을 통해 후보나 공약을 보게 되는데 친구들과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으로 약속을 남발하는 공약’을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지금 대학생들한테는 취업이 가장 큰 고민인데 ‘일자리 만들겠다’는 제목을 보면 솔깃하다”며 “그럴 경우에 세부내용을 찾아 본다”고 덧붙였다.

박양은 “혹시 ‘내가 뽑은 사람이 안 되면 어떡하나’하는 게 부담스럽다”면서 “하지만 적어도 나한테 투표할 수 있는 권한이 있고 그걸 행사해야만 나중에 당선자가 잘못을 저질러도 비난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 것 아닌가요”라며 나름대로의 소신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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