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30.1℃
  • 구름많음강릉 34.6℃
  • 흐림서울 30.5℃
  • 구름많음대전 32.0℃
  • 구름많음대구 32.0℃
  • 구름많음울산 32.1℃
  • 구름조금광주 31.8℃
  • 구름많음부산 30.1℃
  • 구름조금고창 31.7℃
  • 구름조금제주 32.4℃
  • 구름많음강화 29.7℃
  • 구름많음보은 30.4℃
  • 구름많음금산 31.6℃
  • 맑음강진군 32.2℃
  • 구름많음경주시 33.8℃
  • 구름많음거제 30.1℃
기상청 제공

단골손님… 실적고객… “수수료 면제해 드려요”

◆ 은행 수수료 줄이기=한 달에 은행 수수료만 1만원 이상 내는 이모(28)양, 언제 어떻게 썼는지도 잘 모르지만 통장 정리를 할 때마다 찍힌 은행 수수료를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인터넷 뱅킹이나 폰뱅킹 등 전자금융수단이 다양해지면서 은행 업무를 보는 횟수도 늘어 통장을 정리하면 수수료가 1만원을 넘기기 일쑤다.은행 수수료는 일반적으로 쓸모없는 지출이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1만원을 넘을 경우 아까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지사.이모양도 은행 수수료를 어떻게 줄일지 고민하다 저축 통장과 은행을 수수료 감면 혜택이 있는 곳으로 바꾸고 나서 수수료 지출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재테크 전문가들은 생활속에 지출을 줄이는것이 다른 곳에 투자하는 것 보다 훨씬 좋은 재테크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은행들의 수수료 인하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씀씀이를 줄일 수 있는 은행 수수료 아끼기에 대해 알아봤다.

◆ 알고 쓰면 줄일 수 있다 = KB국민은행은 지난달 중순부터 송금.자동화기기.인터넷뱅킹.모바일뱅킹.폰뱅킹 등의 이용 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했다.

국민은행은 고객이 빈번하게 거래하는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기존 일반 수표의 경우 장당 300원, 정액수표의 경우 50원을 받던 것을 전액 면제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수료를 면제 또는 인하함으로써 당장에는 은행 수익에 미치는 영향이 없지 않겠으나 점진적으로 고객의 비대면 채널 거래 활성화와 창구 업무량 감축 등을 통해 업무 생산성 제고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업은행은 지난 2일부터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인터넷뱅킹.텔레뱅킹 등의 이용수수료를 면제하거나 인하했다.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는 기존 일반수표의 경우 장당 400원, 정액수표의 경우 100원을 받던 것을 전액 면제했다.

인터넷뱅킹 및 텔레뱅킹 타행이체 수수료는 건당 600원에서 건당 500원으로 인하했다. 또 건당 최고 3만원을 받던 보호예수수료도 면제해 고객이 유가증권, 귀중품 등을 수수료 없이 은행에 보관할 수 있게됐다.

신한은행도 지난 2일부터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계좌이체수수료와 자기앞수표 발행수수료 등을 면제 및 인하했다. 신한은행이 완전히 면제한 수수료는 8종이다. 당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한 계좌이체 수수료(영업외 시간 포함),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사고신고 수수료, 명의변경 수수료, 보호예수 수수료 등이다.

우리은행도 지난 2일부터 당행 이체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를 완전히 면제하는 등 각종 수수료 면제 범위를 확대했다. 우리은행이 이번에 면제한 수수료는 총 7종. 당행이체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영업시간이외 포함), 모바일뱅킹 수수료,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 받을어음 반환 수수료, 보호예수, 가계당좌 개설 수수료, 제증명 등이다. 모바일뱅킹 수수료는 연말까지 나머지 수수료는 별도 공지시까지 면제된다.

◆ 수수료 줄이는 노하우 = 은행은 이곳저곳을 옮기는 것 보다 선택한 뒤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한 은행과 예금 및 대출 거래를 집중적으로 해 우수고객으로 인정받는 것이 수수료 할인을 위한 최선의 방법.

국민은행은 예금액이 10만 원 늘어날 때마다 4점을 주는 등 거래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한 뒤 포인트 누적 규모에 따라 고객을 4개 등급으로 나눠 수수료 혜택을 주고 있다. 최저 등급인 ‘프리미엄스타’ 등급을 받으려면 포인트가 800점 이상이고 수신금액이 100만 원 이상이어야 한다. 이 등급에 해당하는 고객은 폰뱅킹과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도 비슷한 방식으로 적립되는 ‘탑스 점수’를 고객에게 주고 있다. 탑스 점수가 350점 이상인 클래식 등급부터 자기앞수표 및 증명서 발행 수수료 면제 혜택이 있다.

우리은행은 부동산담보대출을 포함한 총자산 규모에 따라 고객 등급을 5개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최저 등급인 ‘프리미엄’ 등급을 받으면 텔레뱅킹 및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를 월 3회까지 면제받는다.

다양한 수수료 면제 통장을 이용하거나 가족실적을 합산해 등급을 매기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은행들이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전략적으로 수수료 혜택을 많이 주도록 한 통장을 이용하는 것도 수수료를 줄일 수 있다.

하나은행의 ‘부자되는 월급통장’에 가입하고, 급여나 관리비를 자동이체하면 전자금융을 월 10회까지 별도의 비용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국민은행의 ‘직장인우대종합통장’도 급여 이체 고객을 대상으로 현급지급기 이용 수수료를 매달 10회 면제해 준다. 전자금융 수수료를 무제한 면제해 주는 신한은행의 ‘탑스 직장인플랜 저축예금’도 지난달 말 기준 계좌가 62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또 가족 구성원이 모두 한 은행과 거래를 하는 경우 거래실적 합산 신청을 하면 수수료를 절약할 수 있다.

우리은행은 가족의 거래실적을 합산해 등급을 산정한 뒤 이 등급을 가족 구성원에게 동일하게 적용한다. 우수고객 등급을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는 것보다 인터넷뱅킹, 폰뱅킹, 현금지급기를 이용해야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다. 현금지급기는 영업 외 시간에 수수료가 더 비싸지기 때문에 가급적 은행 업무시간에 이용하는 게 좋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