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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폭에 담은 山川

이여운 ‘유기된 그림자’展

5일까지 안양 롯데화랑

산수화는 산과 나무, 수석 등 자연의 경치를 그리는 동양화다. 자연풍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기보다는, 유교와 도교의 사상적 의미를 담는 관념화다. 하지만 자연이 사라지고, 아파트와 고층빌딩이 들어서는 요즘, 어떤 풍경이 산수화에 들어 갈까?

동양화가 이여운의 6번째 개인전 ‘유기된 그림자’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다. 5월 5일까지 롯데백화점 안양점 롯데화랑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천에 그린 수묵화, 한지채색화 등 16점을 선보인다. 도시에서 나고 자란 이씨가 느끼는 현대산수화의 풍경이 고스란하다. 어두운 건물숲과 흐릿한 하늘, 그리고 황량한 거리로 가득차 있다.

현대의 풍경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버려진 그림자’라는 전시회 제목답게 그림자로 현실의 본질을 표현한다. 수묵의 건물숲 위에 또다른 건물을 그린 아크릴판을 덧대어 만든 어두운 풍경과 물에 잠긴 도시처럼 바닥에 반사된 건물은 흐릿하고 불안정한 모습이다. 이씨는 “그림자를 덧붙여, 상상에 의해서 눈에 보이는 것이 얼마든지 변할 수 있음을 표현했다”며 “어두운 내면이 어쩌면 사물의 본질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전시는 20~30대 젊은 작가를 선별해 전시를 지원하는 ‘2007년 롯데화랑 창작지원전’ 1번째 전시다. 문의)031-463-27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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