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개발과 지구단위 개발 등으로 급격히 발전하고 있는 김포시가 급속한 농지 매립에 따른 수방대책이 미흡해 시민들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6일 김포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관내 총 답(沓) 면적은 7천96ha이며 이중 93ha가 매립된 것으로 조사됐으나 금년 들어 매립된 답에 대한 조사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상황에서 실제로 매립된 논은 100ha가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민들은 집중호우 시 논이 저수조 역할을 하여 상당부분 홍수 예방 효과를 가져 왔는데 매립된 답의 담수 능력만큼 홍수조절 능력이 감소해 금년 여름 집중 호우 시 물난리를 걱정하고 있다.

자료에 의하면 답 1ha가 가지고 있는 저수용량이 280t 정도로 김포시의 매립된 논을 100ha로 추정하고 여기에 김포신도시 토목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총 358만평의 37%인 132만평(약 440ha)의 답이 매립되어 총 540ha에 이르는 저수용량이 사라지게 되는데 이는 15만1천200t의 담수시설이 사라지는 결과와 다름없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특히 시민들이 우려를 갖는 곳은 김포시내의 나진천, 누산천, 계양천 등 인근 지역으로 상당 부분의 매립지가 이 하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하천에 대한 배수시설을 보면 펌프장이 100% 가동될 경우 고촌면 향산1, 2 배수펌프장이 초당 33.3톤, 걸포 펌프장 초당 3톤, 운양 펌프장 초당 31.5톤의 방류를 실시할 수 있는데 이는 지난 해 여름의 상황에서는 그런대로 홍수를 피할 수 있었으나 지금의 상황에서 지난해 수준의 비가 내릴 경우 펌프시설이 추가 되지 않는 한 인근 지역의 수재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누산 배수펌프장은 농업기반공사에서 초당 32.5톤의 추가 배수 펌프시설을 공사 중이어서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되나 향산 펌프장과 운양 펌프장은 염려가 된다”며 “현재 이에 대한 대책으로 경기도에 펌프장 증설을 건의하고 용역을 준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