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08 (일)

  • 맑음동두천 20.4℃
  • 맑음강릉 21.1℃
  • 구름조금서울 23.8℃
  • 구름많음대전 23.8℃
  • 흐림대구 24.9℃
  • 박무울산 24.5℃
  • 박무광주 23.8℃
  • 박무부산 27.0℃
  • 맑음고창 20.9℃
  • 맑음제주 26.9℃
  • 맑음강화 20.4℃
  • 구름조금보은 22.4℃
  • 구름조금금산 22.4℃
  • 맑음강진군 24.0℃
  • 구름많음경주시 24.8℃
  • 맑음거제 25.5℃
기상청 제공

꽃 보다 아름다운 ‘특별한 카네이션’

아버지에 간 이식 최현우 병장

지난달 간암판정 아버지와 생명 나눠… 孝 실천 감동
“사랑 보답 할 수 있어 오히려 감사”… 군 생활도 모범


 

간 질환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 효의 소중함을 실천한 해병대원이 있어 어버이날을 맞이해 병영에 잔잔한 감동을 줬다.

사연의 주인공은 해병대 2사단 헌병대에 근무 중인 최현우 병장(23·병 1,008기)과 아버지 최병환(49)씨다.

최 병장의 아버지가 몸에 이상을 느끼고 입원한 것은 지난 4월 5일이다. 평소 지병인 만성 B형 간염이 급속히 악화되어 간 부전 상태가 되면서 의료진으로부터 “간 이식 수술 외에는 방법이 없다”는 진단을 받게 됐다.

아버지의 청천벽력(靑天霹靂) 같은 소식을 접한 최 병장은 부대 측의 배려로 휴가를 얻어 즉시 조직검사를 받았다. 조직검사 결과 다행히 ‘적합’ 판정을 받았고, 최 병장은 지난 4월 16일 서울대학교 병원에서 9시간에 걸친 대수술 끝에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병원측에 따르면 현재 부자(父子) 모두 빠른 속도로 회복 중이다.

최 병장은 수술 후 “대한민국의 모든 아들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는 모범을 보이며 주변사람들에게 훈훈함을 전달했다.

“아버지의 크신 사랑에 보답할 수 있어 기쁘고 저로 인해 아버지가 건강을 되찾게 돼 오히려 하늘에 감사하죠. 아버지가 앞으로 건강하게 오래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2005년 10월, 해병대에 입대한 최 병장은 밝고 성실한 복무자세로 부대에서도 ‘모범 해병’으로 소문난 군인이다.

또 최 병장은 선ㆍ후임 간의 관계가 돈독할 뿐만 아니라 1남 1녀의 장남으로 주변에서 효자로 칭찬이 자자하다. 이번 간 이식으로 인해 특별한 카네이션을 아버지께 선물하게 된 최 병장은 “현재 군인으로서 사랑하는 가족과 국민들을 지킬 수 있는 멋진 해병대원이 되겠다”고 말하며 “나라와 가족을 위해 앞으로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밝혔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