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8℃
  • 구름많음강릉 35.1℃
  • 흐림서울 28.9℃
  • 구름조금대전 30.8℃
  • 구름많음대구 30.9℃
  • 맑음울산 33.1℃
  • 구름조금광주 30.3℃
  • 구름조금부산 30.5℃
  • 구름조금고창 31.3℃
  • 맑음제주 32.3℃
  • 구름많음강화 28.7℃
  • 구름많음보은 30.1℃
  • 구름많음금산 31.6℃
  • 구름많음강진군 30.9℃
  • 맑음경주시 34.2℃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별 내리는 그곳 에 가면 달 마중온 연극 을 만난다

농림부 녹색농촌체험 마을 선정 첫행사

철마다 다양한 행사 전통·예술 동시 경험
모내기·탈춤 배우기 가족나들이 딱이죠

녹색농촌체험마을은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해 도시민들이 가족단위로 농촌에서 휴양과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시작했다. 전통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지대를 만들자는 것이다.

하지만 정부의 지원부족과 마을들의 사업진행 미숙으로 마을들이 특성화된 체험과 자랑거리를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농촌도 이제는 다른 마을과는 차별화된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해야 한다.

여기 연극과 농촌마을, 얼핏 보면 어울릴 것 같지 않은 2개의 시공간이 만난다.

녹색농촌체험마을에 연극을 더해 한 문화마을로 탈바꿈 한 화성시 우정읍 이화3리 ‘민들레연극마을’이 12일 문을 연다. 그동안 평이하게 진행해 온 농촌체험이 예술적 상상력이 되고 문화의 뿌리가 되는 것이다.

농림부가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한 국내 최초의 연극주제마을이다. 도시인들이 농촌체험과 문화체험을 하고, 그 체험을 바탕으로 연극놀이를 하면서 문화를 배우게 한다.

마을추진위원장이자 극단민들레 대표인 송인현 씨는 “농촌의 사회경제적 토대가 무너지고 있다”며 “어린이 연극을 매개로 농촌에 눈을 돌려 아이들에게 전통을 찾아주고자 한다”고 설립이념을 밝혔다. 송씨는 5년간 연극마을조성을 위해 노력해, 지난해 농림부로부터 녹색농촌체험마을로 선정돼 2억원을 지원받았다.

체험은 농촌 및 문화체험, 연극체험으로 나뉜다.

농촌과 문화체험은 월별로 다양하다. 모내기가 한창인 이맘때는 모내기체험, 쑥개떡만들기, 양파캐기, 고구마심기, 황토천연염색 등이 재미있다. 6~9월에는 단오체험으로 단오부채만들기와 감자캐기, 용두레로 논물대기, 김매기, 옥수수따기, 화전만들기, 둠벙에서 미꾸라지잡기 등이 있다. 가을에는 가을걷이 추수체험과 짚공예, 겨울에는 연날리기 등 전래놀이와 조청만들기, 다식만들기 등을 할 수 있다.

농촌체험 후에는 연극놀이와 연극만들기가 진행된다. 매월 2·4주 토요일 열린다. 송 대표는 “마을에 설치된 극장에서 극단의 정기공연을 한다”며 “어린이 40여 명이 숙박할 수 있는 시설을 갖춰, 여름과 겨울에 2박3일의 ‘똥벼락 여름연극캠프’를 연다”고 밝혔다.

이 밖에 상시체험으로 우리가락과 탈춤배우기, 탈만들기, 손수건 풀물들이기 등이 있다.

송 대표는 “전통에 바탕을 둔 연극을 하고있는 극단민들레의 단원들이 농사일도 같이 한다”며 “좋은 연극을 만들기 위해서 흙을 만지고 전통과 절기문화도 함께 체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연환경연극에 관객의 참여를 높이는 문화프로그램으로 도시민을 끌어 들이는 것이다. 농촌마을은 도시민들에게 농산물을 판매해 소득을 올릴 수 있고, 더불어 농촌에 대한 자긍심도 높일 수 있다.

마을이 문을 여는 12일 오전 10시부터 마을 본관 다랭이극장에서 기념식과 축하행사가 열린다. 극단민들레의 ‘은어송’공연과 모내기체험, 손수건 물들이기, 쑥개떡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흙 위에서 펼쳐지는 연극한 편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문의)031-381-0396.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