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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체·형식 벗어버린…美

佛 `개념미술가 베르나르 브네 회고전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서 전시
조각·회화·사진·퍼포먼스 등 65점

‘2007 한국국제아트페어’가 성공적으로 끝났다. 미술애호가들은, 작년부터 불기 시작한 미술시장에 대한 열풍과, 줄줄이 계속되는 유명작가와 작품들의 전시회로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앤디 워홀과 오르세미술관전, 게오르그 바젤리츠전 등의 뒤를 이어 프랑스의 개념미술가 베르나르 브네(Bernar Venet)의 회고전이 열린다. 회화와 조각, 사진, 그리고 시와 영화, 음악을 통합하는 퍼포먼스 등 매체와 형식을 넘나들며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보네의 대규모 회고전이 18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다. 1960년 대의 초기작부터 2000년 대의 최근작까지 조각과 회화, 사진, 퍼포먼스 등 65점을 선보인다.

프랑스의 가장 주목받는 작가 가운데 한 사람인 브네는 1960년 대부터 급진적인 예술적 경험과 미학적 창작에 착수했다. 프랑스 미술전통에 싫증을 느끼면서, 미국 형식주의와 마르셀 뒤샹의 작품에 매료됐다. 이 후 ‘단의성’이라는 개념을 통해 형식적 급진주의에 대한 탐색을 제시했다.

미술의 목적을 ‘미(美)가 아닌 지식을 담는 것’, ‘미술의 역사를 바꾸는 것’이라며 기존의 미술사조와 담론을 뛰어넘는 작품활동을 해 왔다.

국립현대미술관 김지영 학예연구사는 브네가 “작품을 선행하기 전 ‘개념’을 설정하고 그 ‘개념’의 기록으로서 작품을 실행”하는 ‘개념미술가’라고 밝힌다. 김 연구사는 “개념이 작품으로서 저장될 때 대립의 요소들은 항상 일차적으로 충돌과 저항”에 맞닥뜨리지만, “결과적으로 그것들은 상호 보충·보완되어 공존의 지점과 지대를 이루어낸다”고 브네의 작품성을 평가한다. 브네의 작품에는 “미술사적 맥락 뿐만 아니라 작가와 작품의 정체성 문제 등의 철학적 담론의 지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고 한다.

‘비결정적 선’ 등 대형작품 뿐만 아니라, 타르회와와 석탄더미 작업, 수학적 도식과 도표를 그린 회화 및 조각, 퍼포먼스 등의 대표작을 전시한다. 특히, 미술관 전시실과 중앙홀 외에 야외공간에서도 전시가 진행된다. 철조각의 딱딱함이나 무거움없이, 주저함없이 휘갈겨진 듯한 형태의 작품들은 보는 이들의 탄성을 자아낼 것으로 보인다.

한편, 17일 오후 2시에는 ‘작가와의 대화’시간이 있다. 이어 오후 4시에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작가가 자신의 개념을 제시한 퍼포먼스 ‘직선과 흔적’을 선보인다. 문의)02-2188-6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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