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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볕보다 장 트러블 ‘기미’보인다

자외선 영향보다 소화장애·간기능 저하 원인
표고버섯·우엉·율무·녹차 등 예방효과 탁월

피부의 검은그림자 ‘기미’

 

옛말에 ‘봄볕은 며느리에게 쬐게 하고 가을볕은 딸에게 쬐게 한다’는 말이 있다.

 

봄볕에는 얼굴이 잘 타고, 회복이 잘 안 되지만, 가을볕에는 얼굴이 타도 회복이 잘 된다.

 

가을볕이 봄볕보다 피부에 문제를 덜 일으키기에, 고운 자기 딸에게는 가을볕을 쬐도록 하고 며느리에게는 미운 마음에 봄볕을 쬐게 한다는 말이겠다.

 

햇빛이 강해져 피부문제, 특히 기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 20대 여성은 “예전 10대에는 콧등에 옅은 주근깨만 있었는데, 20대 중반이 되고부터 눈 주변과 입술 위쪽에 기미가 아주 많아졌다“며 ”피부가 하얀 편이라, 잡티가 조금만 생겨도 너무 티가 난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화장으로 잡티를 가릴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처방법은 아니다.

명옥헌한의원 김진형 원장은 “자외선의 영향이 아닌 장부의 약화나 영양상태의 부족으로 기미가 생기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기미에 대해 알아본다.

기미는 크게 2가지로 나뉜다.

소화기능의 약화로 생기는 기미인 비허타입은 소화기능을 담당하는 비장과 위장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몸 구석구석에 양분이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아, 피부에 문제가 일어나는 경우를 말한다. 피부에 영양이 부족해 얼굴빛이 칙칙해지고 기미가 생기게 된다. 증상은 소화 장애와 관련한 것이 많다. 기운이 없고, 배에 가스가 자주 차거나,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식욕이 없다. 일어설 때 어지럼을 느끼고, 얼굴과 팔다리가 잘 붓는다. 손발이 차다. 설사를 자주하고, 생리혈이 묽은 색이다.

위의 해당 사항이 3가지 이상이고 얼굴에 기미가 많다면, 위장이 기능장애를 기미의 원인으로 봐야 한다. 이럴 경우에는 피부의 치료도 중요하지만, 비위의 기능을 우선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위장의 기능을 돕는 음식을 섭취해 기미를 없앨 수도 있다.

기미의 다른 종류는 간기울결 타입이다.

흔히 기미를 간반(肝半)이라고 하는데, 간의 기능 저하가 기미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흔히 신경이 날카롭거나 화를 잘 내는 사람은 기 순환이 원활치 못해 간장의 기운이 막힌다.

김 원장은 “간 기운이 막히게 되면 피부에 기미가 생기는데, 대부분 열이 자주 오르고 체온 변화가 심하다”며 “또한 피곤함, 메스꺼움을 쉽게 느끼게 되고 눈밑으로 기미가 끼게 되는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대표적 증상으로 입이 자주 마르고 가슴과 옆구리가 자주 결린다든지 입안이 쓴 경우가 많다. 손발이 차고 손발바닥에서 차가운 땀이 난다. 불안하고 초조할 때가 많고 화를 잘 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또 생리가 불규칙적이다. 위의 증상이 3개이상 된다면 간기능의 약화에 의해서 기미가 생기는 것은 아닌지 의심을 해 보아야 한다.

김 원장은 “기미의 한방 치료는 한약 처방과 봉침 시술 그리고 형상 재생술 시술 등을 통해, 2~3개월간의 치료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외에 음식을 통하여 예방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봄철 피부관리에는 표고버섯이 좋다. 표고버섯은 눈가의 잔주름이나 기미, 거친 피부에 효과가 있으며 누렇게 뜬 얼굴을 발그스름하게 만들어주기도 한다.

우엉이나 율무도 좋은데 우엉과 율무는 노폐물 배설을 도와 피부를 깨끗하게 해주며 녹차, 우유, 식초 역시 피부미용에 좋다. 이 밖에 각종 천연 유기농 한방팩을 이용한 피부 관리도 권할 만하다.

매실차나 유자차를 많이 마시고 둥글레 달인 물을 즐겨 마시는 것이 좋다. 김과 인삼도 기미 예방에 많은 도움을 준다. 평소 물을 많이 마시고 자극성이 강한 음식물이나 술, 담배를 피하며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도 중요하다. 가능한 10시 정도에 취침해 7시간 이상 충분한 숙면을 취해야한다. /자료제공: 명옥헌한의원, 박달나무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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