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반세기가 넘도록 끊겨있던 남북의 기찻길이 다시 열렸다. 56~57년만에 이뤄진 경의선과 동해선 열차시험운행은 2000년 6·15남북공동선언 이후 남북의 평화정착에 다가가는 귀중한 발걸음이다.
때를 맞춰, 수원여성회는 26일 오전 10시 수원시 영통구 매탄공원운동장에서 어린이한마당 ‘기차타고 통일여행’을 개최한다.
남북공동선언 7돌을 맞아 여는 행사는 수원역을 출발해 서울역, 도라산역, 개성역, 평양역, 신의주역 등 8개의 역을 여행하는 방식이다. 어린이들은 각 역마다 배치된 구슬치기, 비석치기, 돌아잡기 등 전래놀이를한다. 마지막 역인 신의주역에서는 손수건에 통일의 염원을 담는 통일스텐실을 한다. 모든 역을 다 돌면 통일솜사탕을 준다.
수원여성회 임권수빈 사무국장은 “통일의 시대에 새롭게 조명되고 있는 경의선을 배경”으로 한다며 “남북이 철도로 이어져 있고, 통일의 과정이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자연스런 놀이를 통해 알려주고자 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임 씨는 또한 “부모들이 직접 아이들에게 전래놀이를 가르쳐 주고 함께 놀면서 남북간·세대간 벽을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이날 오전 10시까지 매탄공원 운동장으로 오면 된다. 문의)031-241-75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