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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돈 이천시장 '군부대 이전 적임지는 광주' 발언 파문

광주시장 “협의 없이 타 지자체 땅 추천 부적절” 반발

조병돈 이천시장이 특전사령부 이전과 관련, 22일 국방부 장관과의 협의과정에서 ‘광주가 부대이전 적임지’라고 추천해 광주시가 크게 반발, 지자체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23일 국방부와 이천시에 따르면 조병돈 시장은 지난 22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장관 접견실에서 김장수 장관, 이규택 국회의원 등과 함께 군부대 이전에 대한 면담을 하던 중 “광주의 뉴서울 CC 90만여평이 한국문화진흥재단 소유이기 때문에 수용하기 쉬운데다 성남비행장과 인접해 작전상 용이하다”며 “부대이전 대체부지로 적임지”라고 추천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조억동 광주시장을 비롯한 광주시 공무원, 기관단체장, 기업인, 시민들은 조병돈 시장의 부적절한 발언을 크게 성토하며 ‘군부대 입지 반대 성명서’를 공식 발표했다.

광주시는 성명서에서 “광주는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자연보전권역과 수질보전 특별대책지역, 상수원 보호구역, 개발제한구역 등 전 지역이 중첩된 규제로 인해 고통 받고 있고 전체면적의 1.8%에 해당하는 지역에 공수특전교육단을 비롯한 7개 부대가 주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시는 “퇴촌면 무수리에 포병부대 입지가 확정돼 공사를 진행 중인 현 상황에서 이천시의 반발을 이유로 부대이전 대상지에 광주시가 거론된다면 모든 정부정책을 배척하는 도화선이 될 것”임을 천명했다.

아울러 조억동 광주 시장은 “사전협의도 없이 이천으로 이전키로 한 군부대의 대체부지로 광주지역을 제시한 것은 광주시민을 우롱한 처사”라며 “‘군부대 이전이 사전협의 없이 이루어졌다’며 삭발까지 한 이천시가 광주시와 협의 없이 타 지자체의 땅을 대체부지로 추천한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시민들도 분노의 감정을 토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민은 “어이없는 일이다. 왜 광주를 들먹이는지 모르겠다. 자기들이 싫다고 남에게 떠넘기려는건 무슨 심보인가”라며 불만을 털어놨다.

이에 대해 이천시는 “광주 뉴서울CC와 같이 정부 산하기관에서 운영하는 골프장에 군부대를 이전하는 것이 어떠냐는 취지로 발언한 것”이라며 “예를들어 광주를 지칭한 것이지 군부대 이전 대체부지로 광주를 지목한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광주시는 이번 이천시장의 발언과 관련해 대규모 반대집회 움직임도 일고 있어 부대이전 문제가 지자체 간 갈등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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