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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거율 80%… 비법은 발품 수사죠”

양평署 뺑소니 수사 전담반 강인구 경사

경찰생활 12년중 9년간 교통사고 조사계 근무 베테랑
연간 40~50여건 혼자처리… 미해결 사건 유족에 미안


 

“연간 40~50여건 건의 뺑소니를 혼자 처리해야 하는 부담도 부담이지만 뚜렷한 동기가 없는 뺑소니를 수사하는 것이 더욱 어렵습니다. 하지만 발품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스스로 터득해 몸으로 뛰고 있습니다”.

양평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뺑소니 수사 전담반 강인구(36) 경사의 애로와 사명감을 엿보는 대목이자 그만의 수사비법이다.

강 경사는 지난 2004년부터 2007년 5월 현재까지 관내에서 발생한 100여건의 뺑소니 교통사고 중 80여건(검거율 80%)을 혼자서 해결한 베테랑 수사관으로 통한다.

지난 1995년 순경 공채로 채용돼 12년을 근무하는 동안 파출소와 기동대 근무 등 초반 3년을 빼고는 교통사고조사계에서 잔뼈가 굵은 강 경사는 최근 4년간의 뺑소니 수사업무가 가장 보람된 일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렇듯 그의 투철한 사명감은 전국 뺑소니 검거율 74.5%를 5%이상 상회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으며, 전담인력 1명이란 특수성을 감안할 때 경이롭다.

그는 특히 오후 6시부터 새벽3시 사이 심야시간대에 주로 발생하는 뺑소니 수사에 있어 결정적인 단서가 되는 목격자 확보가 난제여서 유류품에 의해 수사에 전념하는 것이 유일한 수사일 때가 가장 어렵다고 말한다.

그만큼 발로 뛰는 수사가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가는데 있어 중요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강 경사는 지난해 12월, 도주차량에서 떨어진 라이트커버 조각을 단서로 동일차종 500여대를 수사해 45일 만에 해결한 사건과 같은 해 8월 횡단보도 사망사고를 목격한 제보자가 4개월 만에 우연히 제보해 검거한 사건을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꼽았다.

또한 지난해 2월 개군면에서 발생한 노인 사망사고 뺑소니 사건을 아직도 해결하지 못한데 대해 피해자 및 유족에게 늘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반드시 검거해 유족과 망자의 한을 풀어주도록 노력하겠다는 각오를 피력했다.

강 경사는 “목격자의 진술만 있어도 쉽게 해결되는 사건이 끼어들기 실어하는 사람들이 많아 애를 많이 먹고 있다”며 “누구든 뺑소니의 피해자가 될 수 있는 만큼 사고 목격 시 적극 나서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강 경사는 이어 “우리지역에서 만큼은 뺑소니 사건이 사라져 가족들과 함께 맘껏 쉬어보는 것 역시 또 한편의 바램”이라고 덧붙이며, 주변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고 있는 동료 경찰관들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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