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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향기 꽃피운 수원미술전시관

5월의 마지막 날이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만발했던 봄꽃은 어느새 사라졌다. 아침저녁에는 시원하지만, 낮 최고기온은 섭씨 27~28도를 오르내린다. 벌써 여름이라며 선풍기 등 냉방기를 가동한다.

 

이렇게 더운 낮에는 시원한 곳을 찾는 것이 최고다. 땀을 식히며, 문화활동도 함께 하면 ‘비단 위의 꽃’이겠다. 수원미술전시관(관장 조진식)은 보는 이의 몸과 마음 모두를 시원케 하는 전시회를 열고 있다.

‘2020 그룹’ 회원 정기전

 

 

수원시 장안구 송죽동 만석공원에 있는 전시관 1층 제 1전시실에서는, 넓은 벽면에 시원스레 자리한 풍경과 정물화를 만난다.

‘2002그룹’ 14명의 회원이 제6회 정기전에서 선보이는 50~100호 그림 27점이다.

고즈넉한 마을정경과 한적한 골목모퉁이, 창밑 담벼락에 기대어 핀 색색의 꽃, 뒤뜰의 장독대 등 보고만 있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그림들이다.

모임회장 최경애씨는 “그동안 소품전을 주로 해왔다”며 “지난 6년을 돌아보고, 큰 작품으로 자기발전하는 계기를 삼았다”고 밝혔다.

‘2002그룹’은 그림을 좋아하는 그림애호가들의 모임으로 2002년 처음 결성했다.

최 씨는 “주부들이 모여 수다떨기보다, 열심히 하는 엄마의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모였다”며 “아마추어지만, 나혜석미술대전과 경기미술대전 등에 입선한 회원이 많다”고 밝혔다.

 

도예가 우당 김영국 개인전

 

 

 

전시관 2층 제 2ㆍ3전시관에서는 도예가 우당 김영국씨가 도자기 20여 점을 선보인다. 김 씨의 10번째 개인전에서는 사랑과 친구, 행복 등 ‘사람들의 이야기’를 도자기에 표현했다.

김 씨는 10여 년 전부터 이천시 율면 부래미마을에서 살고 있다. 그동안 보고 느낀 농촌마을의 감상이 작품에 그대로 묻어난다. 여러 사람들이 춤을 추는 모습을 그린 ‘풍년무’와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하나’는 작가의 의도가 명백하다.

“마을에서 농부들이 힘들게 사는 걸 봤어요. 그래서 그들도 신명나게 어깨춤을 출 수 있는 좋은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는 의도를 담았어요.”

김 씨는 자연스런 기법도 중요하게 여긴다. 물레 등 도구를 쓰지 않고 손으로만 빚은 도자기를 장작만 때는 전통가마에 구웠다. 김 씨는 “가스가마와 달리 전통가마는, 가마속에서 작품이 변하는 ‘요변’이 많다”며 “작가가 의도하지 않는 무늬와 색깔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림과 도자의 ‘시원한 전시’는 6월 4일까지 이어진다.

문의)031-228-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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