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 쓸모없이 버려진 폐전자제품에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그린물류시스템 구축에 선도적 역할을 담당한 삼성전자 수원지원센터장 허영호 전무의 가치관이다.
친환경사업장 조성과 폐전자제품 회수에 매진해 온 허영호 전무는 5일 코엑스에서 열린 제 12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수상했다.
후세에게 물려 줄 자연보호를 무엇보다 앞서 생각해 온 허 전무의 노력이 9년간의 인고의 세월을 거쳐 푸른 결실을 맺게 된 것.
1997년 창립된 경기·서울 환경친화기업협의회 초대 회장이기도 한 허 전무는 지난 1998년 충남 아산에 폐전자제품 리사이클링센터를 설립하면서 자연보호를 위한 힘찬 첫발을 내딛었다.
2년뒤인 2000년에는 폐제품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환경부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를 체결하고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를 창설 하는 등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보호에 대한 기업의 책임을 각인시키는데 기틀을 다졌다.
평소 소외 지역에 무단으로 버려지는 폐전자 제품들로 인한 환경오염을 안타까워하던 허 전무는 최근 도서산간지역의 환경 보호를 위해 각 지자체와 폐전자 제품 수거·재활용 협약 체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환경오염 예방 캠페인도 적극 전개하고 있다.
이런 허 전무의 노력으로 삼성전자는 약 540여개의 판매대리점과 23개 지역물류센터로 구성된 그린물류시스템을 구축, 운영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철, 알루미늄, 구리 등 연간 13만톤 이상의 유가자원을 재자원화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허영호 전무는 “국민훈장 수상은 환경을 사랑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 받는 상”이라며 “친환경 경영이 환경보전과 경제발전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지속 가능 발전’의 핵심요소로 인식하고 앞으로도 친환경 경영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