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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보훈가족 울리는 서울 보훈병원

계양구에 병원계획 KDI 서울 이용해라
보훈대상자들 “이몸으로~” 강력 반발

인천시가 계양구 방축동에 추진중인 인천보훈병원 건립과 관련, 타당성 용역을 맡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이 현재 증축이 추진중인 서울중앙보훈병원으로도 수용이 가능하다며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자 보훈대상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5일 인천보훈지청과 인천상이군경회에 따르면 인천시와 보훈지청은 지난해 인천 계양구 방축동 시유지 2만400여평에 연건평 1만2천500평, 500병상 규모의 인천보훈병원 건립계획을 수립, 예상사업비 1천125억원에 대한 지원을 정부에 요청했다.

기획예산처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타당성 검토를 의뢰했으며, 이달 중에 검토결과를 제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KDI측은 현재 850병상 규모인 서울중앙보훈병원이 1천400병상으로 증축 계획이 진행 중에 있어 향후 인천지역까지도 포괄할 수 있다며 인천보훈병원 건립에 부정적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인천지역 보훈대상자들은 현재 인천지역에 상이군경 6만여명이 살고 있고 인천보훈지청에 등록된 보훈가족만 3만7천여가구에 이르는데도 이들을 위한 보훈병원이 없어 장애와 질병을 앓고 있는 보훈대상자들이 제대로 된 의료복지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특히 이들은 현재 증축중인 강동구 둔촌동 서울중앙보훈병원까지는 인천에서 왕복 3-4시간이나 걸리며 강화나 옹진군 등 도서지역 주민들은 뱃시간을 맞추다보면 2-3일씩 걸려 환자들의 고충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보훈병원 건립은 시급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모(73·재향군인회)씨는 “인천지역 보훈대상자들은 2005년 인천국립보훈병원설립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병원건립을 위해 노력했다”며 “나라를 위해 몸바치다 다치고 병든 사람들인데 서울과 가깝다는 이유로 불편을 감수하라고 하는 것은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인천보훈병원 건립 추진위는 “보훈대상자들에게 나라에서 큰 혜택을 주지는 못할망정 보훈병원 건립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다. 지난 1일 KDI를 찾아가 시민 14만여명이 서명한 연명부와 함께 인천보훈병원건립 청원서를 제출했다”며 “앞으로 보훈병원 건립 관철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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