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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빛방울로 ‘빛나다’

박빛나 개인전…17일 수아아트

“창 밖에는 우울한 비가 내리고 있어/내 마음도 그 비따라 우울해지네”(‘칵테일사랑’)

수많은 가요의 노래가사처럼, 많은 이들은 비가 내리면 우울하고 스산한 기분을 느낀다. 흐린날씨에 덩달아 기분도 가라앉는다고 한다. 하지만, 한국화가 박빛나는 우중충하고 우울한 비오는 모습에서 ‘빛나’는 광경을 본다.

“비가 내리는 날은 나에게 있어 평상시에는 느낄 수 없는 또 다른 감흥을 불러일으킨다. 빗방울이 지면에 있는 갖가지 자연 사물들과 만날 때 생기는 빛이 바로 그 감흥이다.”

빗줄기가 개울과 바다에 떨어질 때 생기는 잔물결, 나뭇잎과 꽃잎에 튀는 물방울 하나하나는 빛나는 보석이다. “빗방울은 사물을 다른 모습으로 변화시킨다”며 “빛이 되어 만물을 소생시키는 비는 가장 아름다운 반짝임으로 나를 자극한다”고 박씨는 밝힌다.

박씨를 자극하는 빛나는 빗줄기는 작품에 그대로 나타난다. 알갱이로 된 아교로 빗줄기를 밑그리고, 그 위에 묵과 채색으로 표현한다. ‘반짝이’로 불리는 반짝가루는 보석이 된 빗방울이다.

물 위에 떨어지는 빗줄기를 강조하기에, 개울과 바다가 작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다. 그래서 그림도 커졌다. 100호가 넘는 그림이 대부분이다.

박씨는 그림과 작가가 하나가 될 때, 비로소 보는 이에게 감흥을 줄 수 있다고 밝힌다. 그림속 빛과 작가 자신이 물아일체 돼, 관람객이 느낄수 있는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빛나’는 한국화 16점은 17일까지 수원 수아아트스페이스에서 만날 수 있다.

박씨의 2번째 개인전 ‘빛나다’(Shine)는 전시장이 선보이는 상반기 마지막 신진작가전이다. 문의)031-258-5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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