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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고양어울림누리 ‘신의 아그네스’

박정자·손숙 15년만에 재회…심리묘사 등 원작에 충실

 

믿음 그리고 기적 희망의 ‘아그네스’

연극계를 이끌어 온 배우, 박정자와 손숙을 만날 수 있는 연극이 열린다. 21일부터 23일까지 고양어울림누리 별모래극장에서 열리는 ‘신의 아그네스’가 그것이다.

박정자와 손숙씨는 이미 1992년 ‘신의 아그네스’에서 각각 미리암 원장수녀와 리빙스턴 박사로 호흡을 맞췄다.

이후 각자의 연기인생을 살아오던 두 배우가 15년 만에 다시 한 무대로 오르기로 하면서, 주저없이 택한 작품이 바로 이번 연극이다.

탄탄한 구성과 치밀한 심리묘사, 흡인력있는 줄거리로 여성연극의 명작으로 꼽히는 연극은 한국의 대표배우인 박씨와 손씨의 애정으로 새롭게 재탄생했다.

두 배우의 연륜이 느껴지는 연기로 안정감있고 긴장감있게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전반적으로 연기에 대한, 인간에 대한 이해가 1992년작보다 깊어졌다고 평론가들은 평한다.

여기에 200대 1의 치열한 오디션에서 선발된 아그네스역의 전예서는 참신한 연기력을 더한다. 윤석화(1983, 1986년)과 신애라(1992년), 김혜수(1998년) 등 당대 최고의 여배우들의 역을 맡은 전씨는 순수함과 맹목적인 믿음을 오가는 아그네스의 신비한 매력을 뛰어난 목소리 연기와 정돈된 몸짓연기로 표현하며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1983년 국내초연 후 24년 만에 원작자 존 필미어와 정식으로 라이센스계약을 체결, 원문을 최대한 보전하는 번역작업을 통해 대본을 완성하는등 원작에 충실한 작품으로 재탄생했다.

연출은 연극 ‘하녀들’을 통해 2002년 ‘평론가가 뽑은 올해의 연극베스트3’에 선정된 연출가 박정희씨가 맡았다.

극단 풍경의 대표인 박씨는 배우가 치밀한 심리묘사에 집중할 수 있는 효과적인 무대를 만들어내고, 세련된 감각과 군더더기 없는 연출로 원작을 매끄럽고 깔끔하게 해석해 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야기는 갓 태어난 아기가 탯줄로 목이 감겨 죽은 사건으로 기소된 젊은수녀 아그네스로부터 시작된다. 아그네스의 정신상태를 검진하기 위해 법정정신과 전문의 리빙스턴 박사가 수녀원을 방문한다. 아그네스는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강요받은 세상과의 단절과 성적학대 등으로 생리현상에 대한 혐오감을 갖게 되고, 종교적인 환상체험을 하면서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는 정신착란상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아그네스의 천사같은 노래소리에 박사는 수녀원에서 죽은 자신의 여동생을 떠올리며, 아그네스를 도우려한다. 종교에 대한 회의로 번민하던 미리암 원장수녀 또한 종교적 확신을 갖게 되고 아그네스에 집착하게 되는데….

아그네스가 낳은 아기의 아버지가 누구고, 실제로 누가 아기를 죽였나에 관심을 갖던 관객들은 아그네스가 남긴 믿음과 기적에서 희망을 보게된다. 문의)031-9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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