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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작가 선안나씨 첫번째 평론집

다양하게 체험 동화로 엮어

동화작가이자 문학평론가인 선안나씨가 첫번째 평론집 ‘천의 얼굴을 가진 아동문학’을 출간했다. 출판사의 ‘어른을 위한 어린이책 이야기’ 네번째 책에서 안씨는 아동문학의 근원적 힘과 매력은 발화된 현실너머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보편적 당위가 아닌 구체화된 사물로서의 아동문학 텍스트가 시대의 다기한 조건들과 어떻게 결합하고 반응하는지를 문맥적으로 살피고자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책은 4부로 이뤄져있다. 제1부 ‘아동문학의 연구’는 동화와 아동소설의 장르적 규명과 옛날 이야기의 이론적 고찰, 판타지 동화론 등 원론적인 글을 모았다. 글은 이론적 논의의 지평을 넓히고, 장르문제와 옛날 이야기의 성격규명 등을 논의한다. 제2부 ‘아동문학과 이데올로기’는 한국 아동문학에 나타난 이데올로기의 문제를 역사 현실과 관련해 고찰한다. 특히, 한국전쟁과 분단 상황에서 처음으로 아동문학의 반공주의를 논의한다.

제3부 ‘천의 얼굴을 가진 동화’는 전통적 동화텍스트에 나타난 신화적 상징의 의미분석부터 어린이책의 상품화를 꾀는 자본의 문제와 유년기 동화책 체험으로부터 작가의 창작경험까지, 동화를 주제로 한 자유로운 생각을 담았다. 제4부 ‘어린이책을 읽는 눈’은 여러 매체에 발표한 서평모음이다. 단순하게만 여기기 쉬운 아동문학 텍스트를 여러 각도에서 입체적으로 조명하고 있다.

문학평론가 박덕규씨는 “선씨가 창작가로서 뿐만 아니라, 서평·작품론 등의 현장비평과 한국아동문학사의 정치한 이론비평까지 실천해”내오고 있다며, 이 책이 “반공주의, 페미니즘, 판타지, 애니메이션 등 아동문학의 주요 쟁점을 문제화하고 그 해결과 대안을 찾아가는 ‘행동주의’의 결실”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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