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에 대해 여론의 질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신축 아파트 단지 입주자들이 대부업체 광고에 출연하고 있는 영화배우의 아파트 광고 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20일 A아파트 시공업체 등에 따르면 오는 8월말 입주를 앞둔 수원시 권선구 A아파트 입주 예정자들이 이 아파트 브랜드 전속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영화배우겸 탤런트 S(32.여)씨를 교체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A아파트 입주예정자협의회는 S씨가 모 대부업체의 광고를 시작한 지난 달부터 수차례 S씨의 소속사와 시공업체에 “S씨가 출연하고 있는 대부업 광고를 중단하거나 아파트 광고 모델을 교체해달라”는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입주예정자협의회 관계자는 “A아파트 브랜드 출시 이후 이번이 첫 입주인데 S씨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으로 아파트 이미지와 브랜드 가치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사채광고 중단이나 모델 교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본사 방문 등 지속적으로 강력히 항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공업체 관계자는 “입주자들의 항의 이전에 사내에서도 S씨의 대부업체 광고 출연에 대한 문제가 제기돼 S씨의 계약위반 여부 등에 대해 검토를 했지만 대부업 광고가 현재 합법이라 계약을 파기하기는 힘들다”며 “오는 10월 계약만료가 되면 모델을 교체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