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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주민숙원사업비 엉뚱한 곳에 쓰였네

쓰레기매립장 일부 운영위원, 예산전용 파문
시 “민간인 관계로 감사하는데 어려움” 해명

동두천시 소요동 쓰레기매립장의 일부 운영위원들이 농업용수 공사비, 장학금 등 주민 숙원사업비로 지원된 예산을 전용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27일 시에 따르면 동두천동 40번지 일대 1만8천톤 규모의 쓰레기매립장에 지난 2000년 4월부터 2006년 12월까지 시설비, 민간자본보조금, 인근 소요 4~6통, 11~12통 등 5개통에 대한 주민지원기금 명목의 주민 숙원사업비 등 운영 관련 예산으로 매년 10억원 가량씩 총 69억5천800만원이 지원됐다.

이중 시설비는 동두천시가 직접 지출했지만 모두 5개통 통장이 주축이 된 주민자치운영위원회가 요구하는 사업에 사용됐다.

시는 지난 2005년 7월경 민간보조금 2천900여만원을 들여 소요동 5통에 농업용수 공사비로 예산을 지원했으나 현재 농업용수는 당시 운영위원이었던 A씨의 배농장에서 사용하고 있은 것으로 확인돼 말썽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A씨는 “운영위원회가 결정해준 일”이라며 “원래 다른 사람들도 함께 쓰려고 했으나 지금은 나 혼자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 밖에 또 다른 운영위원인 B씨는 매립장과 관련해 소요동 5개통에 지원되는 장학금 수백만원을 계속해서 지원 받은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빚고 있다.

소요동 11통에 사는 운영위원 B씨는 어려운 가정의 자녀(고교생, 대학생)들에게 우선 배정되는 장학금(1인 50만원)의 경우 2003년부터 2006년까지의 최소 4년간 해마다 2회씩 400만원을 챙겨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B씨는 “운영위원으로서 그 정도 혜택은 있어야 하고 사실 다른 분들은 해당 자녀들이 없어 내가 계속 타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집단 민원이 발생할 수 있는 관계로 애로사항이 있으나 다른 시·군도 사정은 마찬가지다”라며 “운영위원들이 민간인인 관계로 예산전용과 관련해 감사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한편 소요동 쓰레기매립장에 지원되는 예산중 민간보조금은 운영위원회가 돈을 받아 나중에 동두천시에 정산보고하는 방식으로 처리됐으며 주민지원기금은 예산편성 때 지출항목이 명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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