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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용인시의회 조성욱 의장

민선 4기 지방의회가 개원한 지 1년, 조성욱 용인시의회 의장은 “지역구 의원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봉사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두 번의 정례회와 여섯 번의 임시회 등 모두 48일간의 회기 일수를 통해 9건의 예산안, 시민생활과 밀접한 41건의 조례·규칙안을 처리한 용인시의회. 조 의장은 “용인의 르네상스가 열리는 지금, ‘80만의 권리찾기’는 이제부터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앞으로도 시민들을 위해 한치의 소홀함 없이 의정활동에 전념하겠다는 것이다. “시의회가 ‘용인권리장전’이라는 변함없는 신념으로 일하겠다”는 조 의장을 만나 용인시의회의 목소리를 들어봤다.


“지난 1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정신없이 의정 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지난 1년간 두 번의 정례회와 여섯 번의 임시회 등 모두 48일간의 회기 일수를 통해 9건의 예산안, 시민생활과 밀접한 41건의 조례·규칙안을 처리한 용인시의회.

조 의장은 “용인의 르네상스가 열리는 지금, ‘80만의 권리찾기’는 이제부터 더욱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는 굳은 의지를 피력했다.

지난 1년 시민생활 조례·규칙안 41건 처리… 80만 권리찾기 의정 활동 ‘가속’

 

- 제5대 의회 의장으로서 현직에서 느낀 점은.

▲지난 3, 4대 의회에 이어 3선의원이 됐음에도 아직까지도 책임감이 앞선다. 의장이 되고 나서는 어떻게 의정을 이끌고 지역에 봉사할 것인가에 대해 걱정이 무척 앞섰다. 지역구 의원은 주민들의 심부름꾼으로 봉사하고 살아야 한다는 게 내 지론이다.

1년간 300여건의 현장방문과 워크숍 등 정신없는 하루하루를 보냈다. ‘용인권리찾기’에 매달리며 1년을 보낸 지금, 겨우 자리를 잡아가는 정도지만 부족한 시간 속에 보람이 있다.

집행부와 의회의 목적은 같다. 시민들을 세계최고수준에서 부족함없이 잘 살게 하는 것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앞장서야 한다는 것이다. 부족한 부분을 머리를 맞대 채워가고 잘될 수 있도록 연구하고 견제하며 시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는 것이다.

지난 1년간 두 번의 정례회와 여섯 번의 임시회 등 모두 48일간의 회기 일수를 통해 9건의 예산안, 시민생활과 밀접한 41건의 조례·규칙안을 처리했다.

- 기흥IC 폐쇄 등 각종 현안에 대한 시의회의 입장은.

▲시민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이해만을 강요하는 일들이 비일비재하게 발생하고 있다. 기흥IC 폐쇄 통보와 동탄2신도시 발표에 따른 개발제한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단 한 차례의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눈앞에 보이는 경영이익만을 쫓아 수도권 남부 산업물류의 중심역할을 해온 기흥IC 폐쇄를 결정한 도로공사의 행태는 지역경제의 근간을 흔들고 주민생활방식의 희생을 강요한 중차대한 문제다.

 

기흥IC 폐쇄에 따라 당장 1년에 통행료만 약 100억원의 손해가 발생한다. 이는 지난 30년간 국가발전이란 대의앞에 모진 삶을 감수한 용인시민들을 기만하는 또 한번의 테러다. 지난 항의성명 발표에 이은 도로공사 항의방문에서 잘못된 결정임을 확인한 바 있다. 잘못된 기흥IC 폐쇄결정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

이 뿐만이 아니다. 국토의 대동맥인 ‘경부고속도로’의 수도권과 용인의 관문임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도 잘못 불리고 있는 수원IC는 하루빨리 ‘서용인IC’나 ‘신갈IC’로 명칭을 변경해야 한다. 수원IC는 용인시 브랜드의 국제화를 막고 있는 관치정치의 해묵은 잔재다. 잘못된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 한다. 그래야 역사가 올바른 길로 간다.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용인IC를 물려줄 때다.

- 동탄2신도시와 관련, 가장 먼저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섰는데.

▲기반시설 하나 없이 신도시를 추진해서 타 지자체에 피해를 주는 건 신도시가 아니다. 올해 상반기 내내 ‘분당급 신도시’로 요동치는 집값과 주택시장을 잡겠다며 이미 용인에는 많은 피해만 주었다.

아무런 준비나 대책없이 무작정 모현과 남사가 신도시가 될 것이라며 바람만 잡는 통에 선량한 시민들의 상실감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것도 모자라 인접 2㎞에 일체의 개발행위를 최고 20년간 제한하겠다는 것은 죽으라는 소리나 마찬가지다.

 

용인만 해당지역이 350여만평에 이르고 250여개 공동주택과 200여개의 기업등이 당장 1천억원이 넘는 손해를 감수해야 한다.

20년간 개발행위를 제한하면 무허가 건물과 판자촌등의 난립으로 슬럼화가 불보듯 뻔하고 용인시의 발전을 가로막을 게 분명해진다. 이번에 동탄2신도시 인접 2㎞ 지역에 포함된 용인시 지역은 이미 상수원 규제 등으로 2중, 3중의 중첩 제약을 받고 있는 지역이다.

전시민서명운동과 궐기대회 등의 물리적 행동도 불사하고 헌법소원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반드시 철회해 용인시민의 권리를 제대로 찾을 수 있도록 할 것이다.

- 근래 의원들의 해외 연수를 두고 시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은데.

▲의원들의 해외 연수는 ‘선진문물 견학과 벤치마킹’이다. 시민을 대표해 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의원들이 우물안 개구리가 돼서는 곤란하다. 해외에 나가든 국내 다른 지역을 가든 잘된 것은 왜 잘됐나, 어떻게 우리와 접목할 수 있나 연구하고 공부해야 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이미 우리 의회는 연수후 보고서 제출을 통해 외유성 연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다. 해외연수는 반드시 우리보다 앞서고 문화가 발전한 곳으로 가봐야 한다. 그래야만 눈이 뜨이고 길이 보인다.

- 용인장례문화센터가 시급한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데.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고 했다. 용인은 산과 하천이 빼어나고 인심이 넉넉하다는 얘기다. 일부 주민들의 반대가 있으나 장례문화센터는 꼭 필요한 시설이다.

우리 시민들은 용인에 화장장과 납골당이 없어 찬밥대접을 받으면서 인접한 수원, 성남은 물론 강원도 원주나 충북 충주까지 가는 게 현실이다.

용인장례문화센터 예정지로 선정된 어비2리 지역은 적법한 절차를 거쳐 합법적으로 유치했다. 이번에 세워지게되는 용인장례문화센터는 약 8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약 17만평 부지에 화장시설과 장례식장을 비롯 납골묘, 납골당, 수목장을 포함한 매장시설을 갖추제 된다.

시의회가 먼저 앞장서서 환경오염, 건강피해 등의 주민불안요인을 점검, 감시해 단 한명의 주민도 피해를 보지 않도록 노력하고 공원화와 함께 다양한 인프라 구축으로 지역민이 고루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시의 장기 발전 계획과 비전에 대해.

▲용인은 2020년까지 120만명의 경기남부를 대표하는 도시가 될 것이다. 용인은 수원의 4배, 성남의 5배에 달한다. 때문에 더욱 잘 정비된 도시계획이 필요하다.

먼저 준비된 도시공간 속에 풍부한 녹지공간과 경안천, 금학천을 비롯해 수많은 하천이 늘 곁에서 숨쉬는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세계 제일가는 친환경 생태도시, 도시화와 자연이 함께 공존하는 도시를 만들 수 있는 기반이 우리 용인은 충분하다.

또 전국 최고의 인구증가율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전국에서 가장 많은 교육예산을 투입해 특성화와 인성교육, 교육기자재 확충으로 미래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아울러 시민체육공원과 기흥호수공원 등은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다.

용인은 에버랜드와 민속촌, 26개의 골프장을 갖춘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이며 미래경제의 핵심이라는 세계대표기업 삼성반도체가 있다. 또 죽전에 IT밸리가 들어선다. 관광과 첨단산업이 숨쉬는 도시가 바로 용인인 것이다. 이미 20년, 50년 후를 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 조성욱 용인시의회 의장은…

조성욱(48) 용인시의회의장은 출생이후 현재까지 한번도 용인을 떠나본 적이 없는 용인토박이로 용인초등학교와 태성중·고를 나왔다. 경기대, 고려대 대학원에서 경제학, 안양대 대학원에서 도시관리학을 전공한 학구파다.

바쁜 의정활동에도 틈틈이 책과 씨름하며 연구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정책의정 구현을 위해 노력하는 의원으로 정평이 나 있다.

한국농업경영인 용인시협의회장과 시정자문위원 등을 지냈으며, 3대와 4대에 이어 5대 시의회에서 의장으로 활동중인 3선 중진이다. 모범적인 의정활동과 활발하고 성실한 사회참여 등으로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등을 받은 바 있다.

/대담·정리=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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