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8 (일)

  • 구름많음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27.7℃
  • 흐림서울 27.3℃
  • 구름많음대전 25.9℃
  • 흐림대구 26.9℃
  • 맑음울산 26.8℃
  • 구름많음광주 26.8℃
  • 구름많음부산 27.1℃
  • 구름조금고창 27.0℃
  • 맑음제주 27.7℃
  • 구름많음강화 27.5℃
  • 구름많음보은 24.9℃
  • 구름많음금산 24.5℃
  • 맑음강진군 27.4℃
  • 맑음경주시 25.5℃
  • 맑음거제 27.4℃
기상청 제공

2017 다윗 프로젝트, 반월·시화 클러스터를 주목하라

공장소음·악취 해결… 넓은 주차·산업단지가 녹지 변모
정부·지자체·大 힘모아 동북아권 핵심 클러스터로 도약

①프롤로그/ 도내 클러스터의 허와 실

②클러스터 이래선 안된다

③몸부림 치는 중소기업, 꿈틀대는 미니클러스터

④2017 다윗 프로젝트, 반월·시화 클러스터를 주목하라

⑤전문가 제언

2017년 반월·시화공단은 도내 클러스터의 메카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게 된다.

경기도가 2017 반월·시화클러스터 프로젝트를 완성했기 때문이다.

협소한 도로망, 단지내 악취, 좁은 부지 문제 등 얽히고 설킨 실타래는 경기도의 시책에 따라 풀렸다.

이에 따라 미니클러스터의 선두 주자이자 경기도의 대표 클러스터로 제 역할을 담당하게 될 반월·시화단지의 미래 모습을 반월·시화단지내에서 근무하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그려봤다.

반월·시화공단에서 10번째 생일을 맞는 최종현(45·가명) 부장은 청춘의 황혼기인 30대를 반월·시화단지에서 보냈다.

2007년 반월·시화단지에 입주한 최 부장의 중소기업은 10년이 지난 지금 어엿한 중견 기업으로 성장했다. 연구 단지에서 제공한 신기술을 공정에 도입,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추게 되면서 내수 뿐아니라 수출이 호조를 띄었기 때문이다.

신기술을 도입한 2010년에는 매출이 오히려 감소했지만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홍보와 제품 설명을 거치면서 외국에서도 알아주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인천 소사에 사는 최 부장은 오늘도 출근을 위해 어김 없이 전철에 올랐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공단과 수도권을 연결하는 전철이 없어 자가용으로 1시간이 넘는 거리를 출·퇴근 해야했지만 소사와 원시를 연결하는 복선 전철 사업이 완공되면서 출·퇴근 시간이 대폭 줄어들었다.

출장으로 인해 간혹 자가용을 이용하는 날도 공단안으로 바로 연결되는 진입도로가 완공돼 주차장을 방불케했던 도로 여건이 대폭 나아졌다.

주차 여건도 눈에 띄게 좋아져 차를 가지고 단지 주변을 빙글빙글 돌거나 도로가에 주차했다가 위반 딱지를 떼이기 일쑤 였던 10년전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넓은 주차 공간이 별도로 마련돼 주차 고민은 싹 사라졌다.

상쾌한 기분으로 출근한 최 부장은 사무실 문을 활짝 열었다. 경기도가 공업용지 물량제한을 폐지하고 집단화 유도지구를 분양하면서 공장부지가 확대돼 근무 환경이 크게 개선되면서 부터다.

공장 소음과 악취로 문을 여는 것은 고사하고 공기청정기가 없으면 근무하기가 힘들었던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일이었지만 지금의 사무실은 녹음이 짙은 녹지로 변모했다.

해외 바이어가 방문을 요청할 경우 외부 장소를 따로 정해 만나야 했지만 근무 환경이 대폭 개선된 이후에는 바이어가 직접 공정을 둘러보고 사무실에서 직접 회의를 개최하면서 회사에 대한 신뢰도도 쌓여 매출 호조에 힘을 보탰다.

어느덧 점심 시간이 된 최부장은 직원들과 점심을 먹은 후 단지내에 조성된 공원을 찾았다.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 비만으로 고민하던 최 부장은 단지내에 공원이 조성되자 점심시간을 이용해 직원들과 배드민턴을 즐긴다.

살도 빼고 직원들과 친밀감도 높아지는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수 있었다. 바쁜 업무를 마감하고 퇴근을 준비한 최 부장은 전철역이 아닌 다른 방향으로 발길을 돌렸다.

시화멀티테크노벨리와 송산그린시티를 연계한 복합도시에서 가족과 함께 저녁을 먹기로 했기 때문이다.

반갑게 그를 맞는 가족과 오랫만에 멀티플렉스 영화관을 찾은 최 부장은 최신 영화를 즐긴 뒤 맛있는 저녁 식사를 마치며 하루 일과를 보냈다.

최 부장은 집에 가는 전철에 오르며 불과 10여년전만해도 꿈도 꾸지 못했었던 일들이지만 10년 동안 땀흘려 얻은 결과라는 생각을 하니 흐뭇한 웃음이 저절로 나왔다.

지금까지 그려낸 가상세계는 지금도 비록 더디지만 서서히 그 밑그림을 통해 드러나고 있다. 반월·시화클러스터가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정부와 지자체, 대학, 연구소, 대기업 등이 서로 머리를 맞대고 적극적으로 참여할때 만이 가능한 일이다.

반월·시화단지가 도내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해 도내 뿐 아니라 동북아권을 대표하는 핵심 클러스터로 성장하길 기대한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