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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 광주 ‘화장장 전쟁’

찬성 반대 주민 상대지역서 맞불시위
수천명 우르르 주민간 대형 충돌 우려

“광주 주민들은 하남시로, 하남지역 주민들은 광주시에서 모여 서로 항의성 원정집회를 연다.”

하남시 화장장 유치문제를 놓고 뜻을 달리하는 광주`하남지역 주민단체들이 각각 상대지역에서 같은 날 원정집회를 갖는 초유의 사태가 광주 하남지역 주민들 사이에 벌어지고 있다.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계획 발표 이후 줄곧 반대활동을 전개해 온 광주범대위는 13일 오후 3시 하남시청 광장에서 화장장유치 반대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맞서 불과 1시간 여 뒤 화장장유치에 적극 찬성하고 있는 하남발전위원회가 광주주민들의 하남시 원정집회를 그냥 지켜 볼 수 없다며 오후 4시 광주공설운동장에서 맞불집회를 갖는 등 반발하고 있다.

이로써 하남시 화장장 문제를 놓고 이웃 자치단체간 주민들 사이에 최초로 유치와 반대를 주장하는 동시 원정집회가 광주시 및 하남시에서 각각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양측 주민들의 원정집회는 개최시간이 1시간 여 차이에 불과, 한쪽 집회가 일찍 끝나 서로 맞닥트릴 경우 찬`반 이해관계에 따른 주민간 대형 충돌마저 우려된다.

광주범대위는 지난 6일 광주시노인복지회관에서 각 지역 대표 및 주민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하남시청에서 항의집회를 갖기로 결의했다.

이날 집회는 1천여명의 광주주민들이 대거 참여하고, 김황식 하남시장에게 보내는 항의문을 낭독하는 등 하남시의 화장장 유치계획에 적극 반대할 계획이다.

같은 날 하남발전위원회는 광주주민들의 하남시 집회가 유치를 희망하고 있는 다수의 하남시 주민들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 처사라며 하남시 찬성주민들이 모여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광주공설운동장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하남발전위원회는 이날 광주주민들의 하남시 원정집회를 ‘명분없는 간섭’으로 규정, 이를 강력 성토하고 광주시청까지 시가행진을 벌이기로 했다.

광주범대위 이길수 공동대표는 “광주시 관문인 하남시 상산곡동에 화장장이 들어서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광주시민들의 몫”이라며“200여명의 중부면민을 비롯 1천여명 이상의 광주지역 주민들이 반대집회에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반해 하남발전위원회 임창오 위원장은 “광주시민들의 하남시 원정집회는 하남시민의 선택과 권리를 침해하는 명분없는 집회”라며“광주시민들의 원정집회를 강력 규탄하고, 유치를 찬성하는 다수의 하남시민들의 뜻을 광주시민들에게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경찰은 병력을 긴급 보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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