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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시 솔선수범 한다더니…

제헌절 우천 핑계 태극기 미게양
시민 비난 빗발치자 서둘러 내걸어

내년부터 제헌절이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될 예정인 가운데 제59주년 제헌절인 지난 17일 동두천시가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아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모범을 보여야 할 시가 우천을 이유로 전날 태극기를 게양하지 않고 있다가 17일 제헌절 당일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치자 서둘러 오전부터 태극기를 달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져 시민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있다.

18일 시민들에 따르면 제헌절인 17일 시내 전역에 태극기가 게양되지 않아 언론사에 제보가 빗발쳤으며 시는 취재가 시작되자 급기야 동별로 지시를 통해 태극기를 게양하기 시작했다.

시는 제59주년 제헌절을 앞두고 대한민국 헌법제정을 경축하고 헌법정신을 계승·발전시켜 국민의 준법정신을 드높이겠다는 취지로 지난 10일 8개 동사무소에 ‘태극기 달기 캠페인 추진계획’ 공문을 시달한 바 있다. 시는 동사무소에 지시한 공문을 통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의식을 제고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국기게양 홍보를 하고 있으나 국기게양율이 여전히 저조하다”며 “동별로 게양된 가로기가 게양기간 동안 찢어지거나 휘감기지 않도록 확인 및 점검에 철저를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 시 담당부서는 이 공문을 통해 공무원을 비롯, 산하 기관·단체·기업체 등 일선기관에 협조를 요청하는 한편 각 가정에도 안내방송과 반상회보 등을 통해 제헌절에 태극기를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아울러 시는 세부추진 계획을 통해 동사무소에 관내 주요 간선도로에 태극기를 제헌절 전 날인 16일부터 내리지 않고 계속 계양할 수 있도록 할 것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일부 동사무소는 16일 오전 간선도로에 태극기를 게양했으나 본청에서 우천을 이유로 철거지시가 떨어지자 바로 게양했던 태극기를 아예 철거했다 제헌절 당일 비가 그치자 마자 오전부터 다시 태극기를 게양하는 ‘헤프닝’이 벌어졌다.

시민 김모(39·생연2동)씨는 “제헌절날 각 가정집과 도로변 곳곳에 많은 태극기가 게양되도록 시가 홍보를 해놓고 이에 반해 시민들에게 모범이 돼야 할 자치단체가 태극기 게양을 등한시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행자부의 태극기 달기 지침에 따르면 비가 심하게 내릴 경우 전날에는 태극기 게양을 고려하고 있다”며 “태극기 게양을 위해 많이 노력했으나 비가 많이 오는 관계로 착오가 생겼다”고 해명했다.

한편 행자부의 태극기 달기 지침에 의하며 제헌절 당일 종일 비가 심하게 내릴 경우 태극기 가로기는 주요 간선도로에 한해서 게양하도록 한정하되 게양된 가로기는 집중관리 하게 되어 있으나 심한 비와 바람으로 국기가 훼손될 우려가 있을 경우에만 가로기를 내리도록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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