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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간지역 멧돼지 출몰 잇따라

동두천 수확앞둔 농작물 피해심각 농민들 ‘울상’

동두천시 산간지역에서 야생 멧돼지가 출현, 인근 농작물 피해가 날로 심화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25일 동두천시와 농민들에 따르면 농작물 수확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부터 최근까지 멧돼지가 광암·탑동·송내동 등에 잇따라 출몰해 인근 지역의 밭작물을 마구 파헤쳐 농작물의 피해가 계속 급증하고 있다. 특히 멧돼지가 출현하는 이 지역은 연간 수만명의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자연유원지로 주민들이 많이 찾고 있어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멧돼지떼 출현에 관광객의 피해마저 우려되고 있다.

시 담당부서에서 조사한 피해농가 현황에 의하면 현재까지 10여 농가에서 농작물 피해를 봤으며 멧돼지가 마, 산삼, 옥수수, 콩, 벼 등 갖가지 농작물을 파헤지고 있있다. 특히 이 중에서는 고구마밭의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시가 추정한 농작물 피해액은 대략 1천만원대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이는 시에 민원을 제기한 농가들의 피해규모만 파악된 것이어서 신고되지 않은 농가들의 피해규모는 더 불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광암동 지역에서 농작물을 경작하고 있는 김모(동두천시 광암동·53)씨는 지난 4월 27일 멧돼지가 출몰해 165㎡ 마밭을 파헤쳐 약 100만원의 피해를 입었으며 지난 19일에는 1천650㎡의 고구마밭을 또 파헤쳐 10가마 정도 손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김씨는 “농작물 피해를 막기 위해 시로부터 야생동물 포획허가를 받고 수렵을 하고 있으나 수렵에 대한 기간과 거리제한이 있어 멧돼지 수렵에 어려움이 있다”며 “멧돼지 떼 출현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극심하고 있는 만큼 시에서 대책을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 멧돼지 출몰 지역 주민들은 밤은 물론 낮 시간대조차 거리낌 없이 나타나는 멧돼지 출현 소식에 외부 출입을 꺼리고 있는데다 밤 시간대의 경우 아예 나들이를 포기하는 등 멧돼지에 대한 공포감이 갈수록 더해가고 있다.

농민들과 주민들은 멧돼지 피해 예방을 위해 피해 규모를 파악해 대책마련을 위한 피해대책위를 구성할 계획이며 관계기관에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최근 들어 멧돼지 출몰이 급증하고 있는데 우리 지역에 천적인 상위 동물군이 없기 때문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관계기관 및 수렵회원들과 협력을 하여 농가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멧돼지 출몰로 인한 농가 피해가 급증하자 농가들이 피해를 입는 일이 없도록 대책마련에 행정력을 총 동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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