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경선 후보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은 14일 ‘도곡동 땅’ 가운데 이명박 전 시장 큰 형 상은씨의 몫이 차명재산으로 보인다는 검찰 중간 발표를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다.
박 전 대표측은 “이 전 서울시장의 땅이라는 것이 드러난 만큼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라”며 맹공을 펼친 반면 이 전 시장측은 “정치검찰이 이명박 죽이기에 나선 것”이라며 강력 반발했다.
◇박 전 대표측= 캠프는 이날 여의도 사무실에서 홍사덕, 안병훈 공동 선대위원장 주재로 수도권 당협위원장과 캠프 소속 율사출신 인사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선거대책회의를 갖고 이 전 시장의 후보직 사퇴를 언급하는 등 총력공세에 나섰다.
홍사덕 위원장은 “당의 불행을 막고 정권교체의 꿈이 무산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후보는 용퇴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홍 위원장은 이 전 시장측이 ‘정치 공작’이라고 주장하는데 대해서는 “음모론을 얘기하는 것은 정말 부끄러운 줄 모르는 행동이다. 정권교체를 가능하게 하는 결단, 당을 나락으로부터 구하는 결단을 내리기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혜훈 캠프 대변인도 “도곡동 땅, BBK 금융사기사건, 희망세상 21 산악회 등 후보 인신구속이 가능한 이 ‘3대 게이트’만으로도 본선의 벽은 절대로 넘을 수 없다”면서 “나라와 민족을 위해, 또 당을 위해 결연히 사퇴할 때”라고 말했다.
◇이 전 시장측= 캠프측은 이번 사태에는 분명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보고 검찰총장 탄핵검토 등 다각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캠프 좌장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이명박 대세론’을 보여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곧바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한 것은 정치적 의도가 있는 것”이라면서 “검찰총장과 관련자들에 대해 탄핵을 포함해 모든 방안을 강구하고 권력의 검은 커넥션도 반드시 밝혀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희태 공동선대위원장도 “검찰이 경선을 며칠 앞두고 이 전 시장에게 의혹이 쏠리도록 발표하는 게 말이 되느냐”고 비판했다.
박 전 대표측의 후보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장광근 공동대변인은 “현 정권과 검찰의 공작적 행태에 편승해 추한 승리를 도둑질해 보려는 그 비열한 행태가 측은하기 짝이 없다”고 일갈했다.
진수희 공동대변인도 “이미 기울어진 판세는 뒤집히지 않는다. 집권세력의 정권연장 기도에 놀아나지 말기를 바란다”고 충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