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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불량 불연재 사용 공장 전면 수사

경찰, 화성 등 6월부터 7천여곳 사용 정보 입수… 납품 회사도 조사

화성 안성 평택등 도내 복합 판넬(샌드위치 판넬)로 지어진 공장 상당수가 불연 성능이 확인되지 않은 ‘불연재’를 써온 것으로 알려져 경찰이 전면 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0일 밤 8명의 사상자를 낸 의왕 화장품용기 제조 공장의 화재 원인도 공장 내부 벽면이 ‘불량 불연재’ 이어서 삽시간에 불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이 일대 약 7천여 곳의 복합 판넬 제조 공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같이 성능 확인이 안된 ‘불연재’를 사용했다는 첩보를 입수, 시 관계자와 시공 감리사, 판넬 납품 회사 관계자들을 불러 전방위 수사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불량 불연재를 납품한 회사에 대해서도 병행 수사를 펼치고 있다.

건축법에는 새로 짓는 복합 판넬 공장 벽면 내부는 반드시 성능 점검이 확인된 불연재를 사용토록 돼 있다.

그러나 일부 불연재 생산업자들이 성능 점검을 받지 않은 불량 불연 판넬을 제조한 후 안전테스트를 받은 정품으로 속여 신축 중인 공장 등에 대량 납품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불연재 판넬 사용이 적발되지 않고 사용 승인이 나는 것은 공장 신축 때 지자체와 계약된 검사자(건축사)가 불연재 사용 여부에 대해 납품업자로 부터 성능·안전점검을 마친 제품 이라는 확인서만 보여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안성시 사용승인 검사자 A모씨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불연 판넬은 성능·안점검검을 마친 제품이라고 기재된 제품을 육안으로만 확인하고 있어 정확한 확인이 불가능하다”면서 “신축 때 사용된 판넬을 수거해 별도의 안전테스트를 벌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최근 화성시 마도면 마도파출소에 수사팀을 편성, 복합 판낼공장 관계자들을 불러 불연재 사용 여부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혐의가 계속들어나고 있어 전국으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불량 불연 자재를 사용한 사업장에 대해서는 성능 점검이 완료된 불연재로 교체토록 ‘개선 명령’을 내리고, 불량 불연재를 생산·납품한 업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형사 처벌을 내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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