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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의 恨’ 품고 日에 맞선 ‘당찬소녀’

청소년 역사모임 대표 김민하 양

한 위안부 할머니의 아픔 풀어주고자
초중고생 10명과 함께 현해탄 건너와
日정부 공식사과 배상촉구 항의시위


 

김양은 지난 13일 초등학교 4학년생 등 청소년역사모임 회원 학생 10명과 함께 일본에 도착, 15일 도쿄 우에노공원 등에서 2차례 ‘아리랑’과 ‘고향의 봄’ 등 우리의 전통 민요를 바이올린 등으로 연주하며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위안부에 대한 일본 정부의 사과와 보상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또 ‘일본 정부 및 아베 총리에게 보내는 공개서한’을 현장에서 낭독하고 우편으로 발송하기도 했다.

20일 김양에 따르면 청소년역사모임 대표인 김양이 이번 일본 항의시위를 계획하기 시작한 것은 지난 3월. 외국인노동자 문제에 앞장서고 있는 아버지 김해성(46) 목사가 이끌고 있는 교회에서 알게된 한 위안부 할머니가 평생 가슴속에 묻어두고 있던 한을 풀지 못한채 세상을 떠나면서부터다.

김양은 “나보다 어린 나이에 전쟁터에 끌려가 끔찍한 일을 당하신 할머니가 일본의 제대로 된 사과조차 못 받고 돌아가신 것이 너무 가슴아팠다”며 “미래의 주인공이고 미래 한국을 이끌어 나가야 하는 우리 청소년들이 무엇인가 해서 조금이나마 이런 분들의 한을 풀어주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양은 주변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본 항의방문 계획을 알리고 동참의사를 타진했으며 2개월 뒤인 지난 5월 11명으로 청소년역사모임을 만들었다.

 

 

 

이때부터 역사모임 학생들은 시간이 날 때마다 모여 위안부 문제에 대한 공부도 하고 세부적인 일본 항의집회 계획을 세운 것은 물론 항의 피켓도 만들고 아베 총리에게 보낼 공개서한도 준비했다“일본에서 시위를 하는데 한 미국인 여성이 울면서 다가와 ‘너희들의 이 같은 항의시위를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많은 일본사람들도 이해할 것’이란 말해 힘을 얻기도 했다. 그러나 상당수 일본인들의 무관심에 다소 서운했다. 유엔총회에서 일본의 사과를 촉구하는 결의문이 채택될 수 있도록 서명운동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부모님의 영향 등으로 사회문제에 관심이 많았던 김양은 2005년 아버지 김 목사 등과 함께 ‘살색’을 “인종차별”이라며 ‘살구색’으로 변경되도록 하는데도 적극 참여했다.

김양은 “일본과 우리나라가 참역사를 알고 반성할 것은 반성한 뒤 친선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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