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면서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들은 이자부담이 늘어나 울상인 반면 CD연동 정기예금에 가입한 사람들은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CD연동예금은 보통 CD금리에 0.1%포인트 가량의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가 결정되는 상품으로, 3개월 마다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바뀐 금리가 적용돼 금리 상승기에 유리한 상품이라고 재테크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상 여파로 CD금리가 최근 5.24%(14일 기준)까지 치솟으면서 CD연동예금 금리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현재 CD연동예금 1년 만기 상품의 금리는 5.3% 정도로 시중은행들이 내놓은 특판예금과 다소 낮거나 비슷한 수준이다.
신한은행의 `탑스 CD연동정기예금‘은 3영업일 평균 CD금리에다 1년 만기는 0.1%, 2년 만기는 0.2%, 3년 만기는 0.3%포인트가 가산돼 현재 연 5.33%, 연 5.43%, 연 5.53%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현재까지 13조원 이상 팔린 우리은행의 `오렌지 정기예금‘의 경우 1년 만기 금리는 연 5.34%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할 경우 0.1%포인트가 가산돼 연 5.44%의 금리를 제공한다.
하나은행 CD연동정기예금의 1년 만기 상품은 CD금리에 0.15%포인트가 더해져 연 5.39%의 금리가 적용되고 있다.
현재 하나은행은 특판을 통해 통장식 양도성예금증서에 1천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6%, ‘부자되는 정기예금’에 100만원 이상 가입하면 연 5.5%의 금리를 주고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D연동예금의 경우 특판예금보다는 금리가 다소 낮지만 시장금리가 계속 상승할 경우 3개월마다 금리가 반영될 수 있고 3개월 단위로 복리로 계산된다는 점이 매력”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의 ‘고단위플러스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의 경우 금리는 연 4.6%로 CD연동예금보다 낮지만 3개월 단위로 금리가 적용되고 중도에 해지가 가능해 단기로 예금을 굴릴 경우 이용해 볼 만하다고 은행측은 설명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상승을 예상하는 고객이라면 금리가 고정돼 있는 특판예금보다는 CD연동예금을 선택할 만하다”면서 “그러나 금리 변동의 위험을 고객이 져야 하는 만큼 CD연동예금 가입때 중장기적인 금리 전망과 정책 변화 가능성 등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