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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은 누구인가?

샐러리맨 신화 이은 ‘기적의 사나이’

 

“기업이든 국가든 경영의 본질은 같은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20대의 원점으로 복귀했다.

한때 기업성장의 불을 밝히기 위해 뛰었던 내가 이제는 우리 모두의 성장을 위해 더 열심히 뛰어야겠다고….“한나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지난 1995년 1월 펴낸 자전적 에세이집 ‘신화는 없다’의 에필로그에 올린 글이다.

마치 12년 뒤 대권에 도전할 자신의 모습을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그는 최고권력자가 아닌 최고경영자(CEO)의 꿈을 키우며 ‘샐러리맨의 신화’에 이은 ‘청계천 신화’, ‘대권신화’를 일찌감치 준비했다.

그의 신화는 굴곡많았던 대한민국 근·현대사와 함께 한다. 그의 오늘을 키운 힘은 ‘가난’과 ‘어머니’, 그리고 ‘긍정의 힘’이다. 이 나라 60대들이 대부분 그랬듯이 이 후보는 일제시대와 광복, 6.25 전쟁과 자유화, 군사독재정권과 산업화, 민주화와 세계화 시대로 이어지는 격동의 파고를 누구보다 치열하게 넘어왔다.

그가 걸어온 길에 항상 따라다닌 신화라는 수식어가 말해주 듯 그의 일대기는 보통 사람들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과 경험하기 힘든 기적들로 채워졌다.

물론 신화에는 이면도 있다. 특히 그의 길지 않은 정치 이력에는 영욕이 함께 했던 게 사실이다. 정당 사상 최악의 과열경선을 거쳐온 그가 본선을 거쳐 청와대 주인이 되기 위해서는 남은 장애물이 지나온 파도만큼이나 높아 보인다는 지적도 이래서 나온다.

서울시장 선거공약으로 청계천 복원을 걸었던 그는 이번에는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제안했다. 다수의 반대를 꺾고 청계천 복원과 대중교통체계 개편 등을 성공시킴으로써 강력한 추진력을 대중에 각인시킨 그는 보수정당 소속이면서도 실천하는 개혁가라는 이미지 구축에 성공하면서 이념, 연령, 계층, 지역에 관계없이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로 향하는 길은 그의 인생역정 만큼이나 험하다. 지난 6월말 서울시장직 퇴임 이후 여론지지율 1위 후보로 올라서면서 당 안팎의 끊임 없는 검증공세에 시달리며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다. 그러기에 1년 2개월간의 지독한 경선전을 치르고 힘겹게 대권의 첫 관문을 통과한 그의 각오는 남다르다.

그는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온 몸을 바쳐서 일하고 싶다. 나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정말 죽어라고 일하고 싶다. 나는 말 잘하는 대통령이 아니라 일 잘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다. 고 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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