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오는 27일 의원총회를 열어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한 가운데 이명박 후보와 박근혜 전 대표간 ‘대리전’이 재연될 것이라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와 원내대표 경선이 사실상 ‘빅2’의 대리전 양상으로 전개된데 이어 17대 국회의 마지막을 장식할 원내 지도부 선출에도 이들의 입김이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는 것.
21일 복수의 당 핵심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할 후보로는 4선의 이규택 의원을 비롯해 3선의 안상수, 맹형규, 권철현, 안택수, 남경필 의원 등이 물망에 올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안상수 의원의 경우 대선후보 경선에서 중립인사로 분류됐지만 ‘친이계’로 구분됐고, 맹형규 의원은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대체로 박 전 대표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들이 맞붙을 경우 묘한 대결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다. 다만 안 의원이 정책위의장 후보 러닝메이트로 중립성향의 이한구 의원을 선택한데다 맹 의원은 아직은 원내대표 경선 출마를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실제 대리전 성격을 띨 지는 미지수다. 어떤 후보가 됐건 원내대표-정책위의장 경선이 ‘이-박 대리전’ 양상을 띨 경우 외견상으론 경선전 비주류측이었던 이 전 시장 진영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