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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레오레 수원점' 매각에… 단전… 내쫓기는 입주상인

“보증금 안나올지 모른다” 입주민 불안
성창과 상가 지분 소유자 매각 동의 대립

 

수원의 패션쇼핑몰로 자리매김했던 밀리오레 수원점이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

22일 수원밀리오레 상가 대책위에 따르면 한전측이 오는 27일 밀리오레 전원 공급 중단 의지를 전달해 옴에 따라 사실상 폐업 상태에 놓였다고 밝혔다.

한전측이 수차례 밀리오레측에 요금 납부를 권고했지만 밀리오레측이 지난 6월부터 전기 요금을 납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책위는 단전이 밀리오레를 매각하기 위한 (주)성창F&D측의 계획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L총무는 “성창측은 이미 지난 4월부터 매각을 위한 준비를 해왔다”며 “매각설을 지난 4월부터 상가 입주민들에게 퍼트려 불안감을 조성했고 보증금이 안나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낀 입주민들이 상가 활성비와 임대료를 보증금으로 대체 하자 이를 빌미로 7월말에 계약 해지 통보를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계약 해지 통보로 떠난 점포가 150개가 넘는다”며 “성창은 하루라도 빨리 남아있는 점포를 내보내기 위해 입주 상인들에게 개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단전이 되면 물건도 찾아 갈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밀리오레 내부는 대부분의 점포가 떠나 손님이 북적북적 했던 예전 모습은 온데간데 없으며 남아 있는 점포들 대부분도 폐업 간판을 내걸고 남아 있는 재고라도 단전이 되기전에 처분하기 위해 헐값에 팔고 있는 상태다.

재고를 팔기 위해 남아있던 A점포 관계자는 “6년동안 한자리에서 장사를 해 온 입주민들에게 이 더운 날씨에 에어컨도 틀어주지 않는건 너무한 처사 아니냐”며 “27일부터 단전이 되면 촛불을 켜고 장사를 해야 할 판이라 울며겨자먹기로 물건을 헐값에 팔고 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러나 밀리오레의 매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밀리오레 지분의 80%는 (주)성창F&D측이 보유하고 있지만 20%를 보유하고 있는 상가 입주민들이 매각에 반대 의사를 보이면서 팽팽한 대립각을 세우고 있기 때문이다.

L총무는 “단전 등의 주목적이 상인들의 매각 동의를 얻기 위한 절차였다”며 “그러나 성창측이 상인들의 지분 보상가를 입주 당시 가격의 70%~80%정도로 낮게 책정해 제시하면서 지분 소유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성창측은 매각 절차가 답보 상태로 접어들자 상인 소유 지분을 ‘구분등기’로 전환 시킨 상태다.

대책위 관계자는 “대책위가 밀리오레 매각을 전면 반대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남아있는 점포라도 한켠에 장사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주고 매각 수순을 밟더라도 점포 주인들의 보상만 제대로 해준다면 문제 삼을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주)성창F&D 관계자는 “수원 밀리오레 적자 상태가 심각해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현재 구체화된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매각이 되더라도 상가 입주민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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