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2 (금)

  • 구름많음동두천 27.5℃
  • 맑음강릉 32.0℃
  • 구름조금서울 29.1℃
  • 맑음대전 28.9℃
  • 맑음대구 29.9℃
  • 맑음울산 28.6℃
  • 맑음광주 28.6℃
  • 맑음부산 28.4℃
  • 맑음고창 27.8℃
  • 구름조금제주 29.4℃
  • 구름조금강화 26.6℃
  • 맑음보은 26.2℃
  • 맑음금산 27.0℃
  • 맑음강진군 27.2℃
  • 맑음경주시 29.2℃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단국대' 꿈과 낭만이 숨쉬는 으뜸대학 만든다

죽전캠퍼스 교지면적 115만7천㎡ 기존 7.5배 달해
2017년까지 톱5 진입목표 10년간 5천4백억 투자

‘50년 한남동 시대’를 마감하고 제2개교를 표방하며 오는 30일 준공식과 함께 문을 여는 단국대학교 ‘용인 죽전캠퍼스’. 올해는 단국대가 개교 60주년에 맞춰 추진해온 ‘서울 한남동 본교 캠퍼스가 용인으로 옮기는 대역사’가 이달로 완료되며 한남동 캠퍼스13만5천855㎡(4만1천96평)는 50년 만에 서울 도심에서 떠나 경기도로 자리를 옮긴 대학이 된다.

 

해방 이후 국내 최초 4년제 사립대학이었던 단국대학교는 올해 11월 개교 60주년을 맞아 용산구 한남동 60일대 규모의 단국대 서울캠퍼스 용인시 죽전동으로 지난 8일 이전을 완료, 30일 이전이 완료된다.

용인 수지지구에 건설된 죽전캠퍼스의 교지 면적은 기존 한남동캠퍼스의 7.5배인 115만7천㎡에 이르고, 교사면적도 기존면적에 2.2배에 달하는 6만5천665평으로 확장됐다.

단국대는 개교 당시 2개단과 대학, 5개 학과에 불과했던 했던 것이 60년이 지난 지금 20개 단과대학에 106개 학과, 대학원 및 12개 특수대학원, 동양학연구소, 의학레이저·의학기기 연구센터 등 32개 부설연구소, 그리고 교수요원 709명, 재학생 8만9천㎡ 대규모 종합대학으로 성장했다. 단국대는 서울지역 종합대학으로서 본교 자체를 지방으로 옮기는 첫 종합대학이라는 역사적 기록도 남기게 됐다.

그러나 단국대가 캠퍼스를 용인으로 옮기는데는 우여곡절이 적지 않았다. 무려 계획수립 14년, 죽전캠퍼스 공사착공 11년만에 이전 사업이 마무리된 것이다.

그러나 국내 대학들이 무한경쟁 체제에 돌입한 현실에서 첨단시설과 쾌적한 환경 등을 제대로 갖춘 대학만이 발전은 물론 생존도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같은 대역사는 감행됐다.

단국대는 지난 2000년 이후 빠른 발전을 거듭해 올해 컴퓨터공학 ‘기업요구 소프트웨어 교육’ 전국 3위, 식품 및 음악분야 최우수대학에 선정되기도 했다. 지난해는 ‘BK(두되한국)21’ 2단계 사업의 5개 과제를 따냈고, 간호학과는 국가고시 100% 합격이라는 진기록도 세웠다.

아룰러 2004년 ‘경제학분야 연구실적 상위 10% 대학’과 ‘과학기술분야 교수당 국내논문 게재 5위’ ‘산학연 우수 컨소시엄 대학’ 등에 선정되기도 했으며 최근 5년간 무려 300명의 교수요원을 신규 초빙하는 기록도 세웠다.

단국대는 2017년까지 국내 대학 톱5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국내 최상위권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앞으로 10년 동안 무려 5천400억원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분야별 전략중에서는 무엇보다도 ‘졸업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만든다는 유급제의 도입이 눈에 띈다.

모든 신입생은 외국어로 글쓰기, 말하기를 할 수 있어야 하며 한문, 역사, 사회봉사, 컴퓨터 등의 과목도 의무 이수해야 한다.

이를 위해 민간어학원과 제휴,실용영어강좌를 대폭 늘리며, 새 기숙사는 이러한 외국어·교양교육의 중심센터로도 활용된다.

대학 자체의 ‘전공교육인증제‘ 도입은 국내 최초이며, 교수 전임비율을 80%까지 높이기 위해 매년 35명씩 신규초빙하고, 연구특성화 분야와 연계한 최고 대우의 특임교수제도 실시한다.

학과당 1명 이상의 외국인 교수요원 확보를 위해 100여명을 초빙, 외국인교수 비율을 10%까지 확대한다. 공인 외국어 성적의 졸업인증제도 시행한다. 재학생의 해외연수를 위해 해외 어학캠퍼스도 확보한다. 지역친화형 ‘단국봉사단’을 상설화해 지역 재난 발생시 구조 및 원호활동에 나선다.

 

캠퍼스 2차 마스터플랜도 가동된다. 대학원동, 단국치대병원 분원, 종합관, 2차 민자 기숙사, 국제교류센터, 스포츠 콤플렉스, 70주년기념관 등을 신축하고 천안캠퍼스내 모든 건물에 대한 리모델링 작업에도 들어간다. 천안분교에도 10Gbps급 유무선망이 갖춰지면 양 캠퍼스간 화상강의 시스템도 실현된다. 천안캠퍼스에는 치대병원, 스포츠파크, 국제교류센터, 종합관을 별도로 신축한다.

단국대는 이전과 함께 넉넉한 교육·연구 공간, 풍부한 녹지, 냉난방시설, 대형 문화광장, 스포츠시설 등 국내 최고의 교육여건을 갖춘 초일류 캠퍼스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또 내년까지 1천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최신형 기숙사도 완공된다.

죽전 신 캠퍼스 교사동은 자연과학·공학·예술·체육 분야 전공 학생들의 실험실습공간이 50∼100%씩 늘어난다.

캠퍼스에는 10Gbps의 초고속 유무선 통신망이 설치돼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U-캠퍼스 기반을 갖췄고 전력선과 통신선은 모두 지하에 매설해 클린캠퍼스를 구현했다.

캠퍼스 배후의 20만평을 숲과 녹지로 조성한 그린캠퍼스도 구현했다. 재학생들은 아름다운 산책로, 휴게시설, 산악자전거 도로 등을 돌아다니며 마음껏 대학의 낭만과 자연을 즐기게 된다. 정규 400m 트랙을 갖춘 대운동장(잔디구장)도 숲속에 건설됐다.

문화예술 시설로 학생복지시설 등도 종전의 186%, 음악관 174%, 체육관 317%가 됐고, 각종 야외공연이 가능한 대형광장도 설치됐다. 대표적인 조경으로는 진입공간 가벽 조형, 중앙계단 수로, 생태공원 및 인공폭포, 단국광장 및 운동광장,기념조형물, 테마별 나무 식재 등이다.

 

단국대의 죽전 신캠퍼스는 토목 및 건축공사가 완료돼 진척돼 8월 완공됐고, 여름 방학 기간동안 캠퍼스 이전작업도 완료됐다. 따라서 재학생들은 다음달 3일 시작되는 2학기 수업부터는 지금의 캠퍼스가 아닌 죽전캠퍼스에서 받게된다.

한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학교 부지의 학교시설 용도가 폐지됨에 따라 이 곳에 12층 규모의 고급 주거단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도시계획위원회는 지난달 18일 제12차 위원회를 열고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하는 단국대 부지의 학교시설 용도를 폐지하고, 한남동 60번지 일대 단국대 이전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 승인안을 가결처리했다.

 

용산구가 수립한 단국대 이전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안은 13만5855㎡의 부지 중 11만9576㎡를 건축획지로 지정하는 것을 골자로 건축획지내 건축계획은 건폐율 29.15%, 용적률 128.12%, 층수 2~12층, 주차대수 1884대로 결정됐다. 공공시설용지 순수부담율은 10.69%이다. 한편 용산구는 지난 6월 단국대 부지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세워 이달 주민공람을 마쳤다.

 

“놀고먹는 대학생 옛말 철저한 취업준비 온힘” 

-단국대가 서울에서 벗어나 캠퍼스를 용인으로 옮기는 것이 쉽지 않았을텐데.

그렇다. 학생들의 불만도 컸고 학교측도 부담이 많았다. 그러나 이건 고정관념이다. 서울의 한정된 공간에서 대학들은 제자리 걸음밖에 할 수 없다. 캠퍼스 이전이 예고된 상태에서 올해 신입생을 선발하면서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다.

 

그러나 결과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오히려 월등히 높아졌다. 자금이 부족해 당초 계획했던 건축대 종합관, 실내수영장 등 일부 시설을 아직 하지 못했다. 앞으로 부족한 시설들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분야별 전략중에서 ‘졸업하기 어려운 대학’으로 만든다는 ‘유급제 도입’이 눈에 띄는데.

놀고먹는 대학생은 옛날 얘기다. 1학년 때부터 취업을 걱정하고 각종 자격증 취득 준비에 들어가며 철저한 학점 관리를 해야 한다. 대학 진학률이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한국이지만 대학이 학생에게 제공하는 교육의 질 측면에서는 심각하게 반성해야 된다.

 

단국대는 교수와 학생이 ‘포토폴리오’를 갖고 있어야 한다. 교수의 강의 내용과 방법을 정리하고 업데이트해야하는데 도움을 줘야하기 때문에 결국 강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다. 학생의 영어와 한자 공부를 체계적으로 돕는 활동도 두드러진다.

과학교육과의 경우, 중등 과학교사 임용시험에 대비해 졸업 전 한자 공인급수 최소 3급 이상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과학교육과는 임용시험 논술 실력을 끌어 올리고자 매년 과학문화, 과학사, 과학철학 관련 필독서 목록을 발표한다. 또한 책을 읽히고, 우수 독후감을 시상할 계획이다.

-외국인 교수요원 확보를 위해 100여명을 초빙, 외국인교수 비율을 10%까지 확대하기로 했는데.

우리나라의 비효율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말하라면 대부분 교육계 종사자들은 할 말이 많을 것이다. 단국대는 2008학년도 부터 비영어권 외국어학과를 제외한 경우 외국인 교수채용 의뢰가 들어오면 학과별로 우선권을 주고 100여개 학과당 외국인 교수를 의무적으로 1명씩 채용할 방침이다.

 

영어를 사용하는 외국인 교수가 배치돼 강의 평가도 듣기와 말하기 위주로 바뀌고 자연적으로 영어 강의가 되면 회화 능력을 키우는 쪽으로 바뀌게 될 것이다. 또한 영어성적에 대해 졸업인증제도 시행된다.

-문화,복지 등 지역주민들을 위해 추진될 프로그램은

우선 반경 20km 내외로 FM라디오방송을 전파해 학술적 역량과 문화적 컨텐츠를 전파하고 지역 저소득층 노인들과 불우청소년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 및 건강프로그램 강연하고 앞으로 신축될 치과병동에서 치료봉사활동도 계획하고 있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