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합민주신당의 양대 경선주자인 손학규 정동영 후보가 본경선 여론조사 도입문제를 놓고 정면충돌할 태세이다.
손 후보측은 민심의 정확한 반영을 위해 여론조사 도입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인 반면 정 후보측은 오픈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경선이 실시되는 상황에서 여론조사가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는 것.
특히 경선룰을 정하는 민주신당 내 국민경선위원회가 가급적 주중 여론조사 도입문제를 결론낸다는 방침인 가운데 양 캠프는 한치도 물러서지 않겠다는 태세여서 접점찾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 후보는 26일 전주를 방문한 자리에서 “여론조사는 1천명 정도를 샘플로 하지만 당 경선은 19세 이상의 유권자라면 전원에게 개방되는 것이고 (유권자) 3천500만명이 다 참여할 수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무슨 여론조사가 필요하냐. 원칙과 상식에 벗어나는 것은 비원칙이고 비상식”이라고 말했다. 정 후보는 “한나라당 지지층을 포함하면 손 후보가 일등이지만 반대로 그것을 빼면 제가 일등”이라며 “7월말 이후 비한나라당 지지자 대상 여론조사는 정동영이 일등이고 그래서 제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손 후보측 우상호 대변인은 27일 기자 브리핑을 자청, 정 후보측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여론조사 도입을 요구했다.
우 대변인은 “정 후보가 비한나라당 대상 여론조사에서는 자신이 일등이라고 했는데 사실과 다르다”며 “한나라당 지지층에서 손 후보의 지지율이 높아 여론조사 방식도입을 원한다는 주장을 거둬달라”고 말했다.
지난 20일 코리아리서치, 23일 리서치앤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손 후보의 지지율이 비한나라당 진영은 물론 광주·전남 유권자 조사에서도 정 후보를 두 배 가량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는 “민주신당이 신생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뿌리내리지 못하고 특정지역에서 튼튼한 기반을 내리지 못한 지역편중성을 극복하려면 여론조사가 필요하다”며 “다만 비한나라당 지지자들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면 역선택 우려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