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1.24 (월)

  • 맑음동두천 10.0℃
  • 맑음강릉 11.6℃
  • 맑음서울 11.6℃
  • 맑음대전 12.4℃
  • 구름많음대구 11.5℃
  • 구름많음울산 12.9℃
  • 맑음광주 13.1℃
  • 구름조금부산 14.6℃
  • 맑음고창 11.7℃
  • 구름많음제주 15.9℃
  • 맑음강화 8.8℃
  • 맑음보은 8.2℃
  • 맑음금산 12.2℃
  • 구름조금강진군 13.2℃
  • 구름많음경주시 9.5℃
  • 구름많음거제 15.1℃
기상청 제공

6일만에 96만여명…민주신당 선거인단 동원의혹 논란

이해찬 “인증 시스템 도입하자 30만명→1만명으로 뚝”
정동영 당사자 지목에 “경선 흠집내는 짓… 법적 대응”
경선위 ARS 조사 실시 미응답도 접수 인정 진통 예상

대통합민주신당 대선후보 경선 초반부터 불거진 선거인단 동원 의혹을 둘러싼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엿새만에 96만6천여명에 달하는 선거인단이 접수를 마친 결과를 놓고 일부 후보들이 특정 후보의 무더기 동원 접수의혹을 제기하고 나섰고, 의혹 당사자로 지목받은 후보측은 이에 반발해 “경선을 흠집 내려는 해당행위”라며 법적 대응 방침까지 밝히는 등 정면 충돌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신당은 96만여명의 접수자 가운데 1만명을 추려내 다음달 3∼5일 실시될 컷오프(예비경선)의 선거인단으로 활용할 예정이나, 동원접수 논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자칫 경선결과에 대한 불복 문제로까지 번질 가능성이 있다. 동원접수 의혹을 가장 강하게 제기하는 쪽은 이해찬 한명숙 후보 등 친노(親盧) 성향 후보들이다.

이해찬 후보측 관계자는 “처음에 인터넷 접수시 인증절차 없이 대리접수를 허용했을 때 하룻밤 새에 30만 명이 입력했다가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자 마자 1만 명 이하로 떨어졌다”며 “수십만 명의 접수가 열화와 같은 국민의 성원으로 일어난 것이라면 그 현상이 지속돼야 하는데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자 마자 접수규모가 뚝 떨어진 것을 어떻게 설명해야 하느냐”며 동원접수 의혹을 제기했다.

또 다른 후보측 관계자는 “특정 후보가 40만 명을 모았다는 얘기가 나도는데 그토록 많은 선거인단으로부터 전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면 그 후보의 지지율이 그렇게 저조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정동영 후보는 이날 자신과 일부 주자에게 제기되고 있는 동원선거 의혹에 대해 “이런 식으로 당에 흠집을 내는 것은 해당행위”라며 “부질없는 트집잡기, 음해, 모략에 경고하며, 근거없는 낭설을 유포자를 알면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정 후보는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모든 국민에게 참여 기회를 주자는 게 완전개방 국민경선제의 취지”라며 “가뜩이나 당 지지율이 낮은 상태에서 내홍을 겪는 것으로 비치는 것은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일부 진영에서 이 같은 주장에 대해 재반박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한명숙 후보측의 김형주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선거인단 서류가 박스 째로 접수된 사진이 실린 인터넷 매체 기사자료를 꺼내든 뒤 “`박스떼기‘ 선거인단 접수 의혹이 정 후보측 행위라는 것을 알 사람은 다 안다”며 “사실이라면 사과하고 아니면 해명하면 될 일이지 해당행위라고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확산되자 민주신당 국민경선위는 이날 회의를 열어 지난 26일까지 접수된 90여만 명의 선거인단에 대해 ARS 방식으로 2차례 전수조사를 실시해 본인 신청 여부를 확인키로 했으나, 친노 주자들이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선거인단으로 접수한 적이 없다’는 의사를 표시한 사람만 선거인단에서 제외하고 전화를 받지 않거나 받고도 응답하지 않는 사람은 제외하지 않기로 했기 때문이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