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측과 탈레반은 28일 열린 4차 대면협상에서 탈레반이 억류하고 있는 한국인 인질 19명을 피랍 41일째에 전원 석방키로 합의했다.▶관련기사 6면
청와대는 이날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무장세력에 의해 납치됐던 한국인 인질 19명을 전원 석방하기로 탈레반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협상에 탈레반 대표로 참가한 물라 나스룰라도 이날 협상 뒤 “협상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며 “한국인 인질 19명 전원을 석방키로 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한번에 이들을 모두 석방하기엔 (인질들이 분산돼 있어) 기술적인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3∼4명씩 순차적으로 석방할 것”이라며 “하루 안에 모두 석방하진 못할 것이며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석방 과정과 관련, 탈레반 대변인 격인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이날 “인질이 멀리 떨어져 있어 (보안상 이유로) 한국인 인질은 한 달 내에 순차적으로 석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탈레반은 이날 한국인 인질 19명을 석방키로 하면서 탈레반 죄수 석방요구 철회 등 5개 항에 합의했다고 파지와크 아프간뉴스(Pajhwok Afghan News)가 보도했다.
이날 파지와크 아프간뉴스는 “탈레반은 그동안 인질 석방의 조건으로 요구해온 탈레반 죄수 석방 요구를 접기로 했으며, 한국인 인질들이 아프간을 떠날 때까지 공격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탈레반 협상대표인 카리 바시르는 이어 “한국측은 연말까지 아프간에서 군대를 철수하기로 했으며, 한국 비정부기구(NGO)도 이달 말까지 한국에서 완전 철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바시르는 또 “한국측은 기독교 선교자들이 더 이상 아프간에 입국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프간 이슬라믹 프레스(AIP)와 통화에서 “우리는 탈레반 죄수 석방에 대해 아무런 권한이 없다는 한국 정부의 입장을 수용해 죄수 석방 요구를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탈레반이 합의내용에 서명했는 지를 묻는 질문에 “이는 문서화된 합의는 아니었으며 다만 국제적십자 위원회와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 입회하에 이뤄진 구두합의였다”고 답했다.
바시르는 또 “한국인 인질들은 조만간 풀려날 것이며, 석방 절차는 곧 시작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탈레반 대변인을 자처하는 카리 유수프 아마디는 “한국과의 협상이 성공적이었다. 탈레반은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합의 내용을 발표하기를 원했지만, 아프간 정부가 기자들의 적신월사 사무실 출입을 막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프간 정부는 탈레반으로부터 이 권리(공동기자회견)를 빼앗은 데 대한 모든 책임을 지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