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의 개성을 살리는 광고가 지나치게 알록달록한 색상과 들쭉날쭉한 크기로 시각 공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같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군포시가 산본 신도시 내에 있는 중심상업지역에 대해 대대적인 간판정비 사업을 펼쳐 아름다운 거리로 탈바꿈시키고 있다.
이는 타 지자체에서 선행되던 대로변 저층건물의 간판정비가 아닌 블록 단위의 대단위 중심상업지역 정비로 전국에서 최초로 추진 중인 사업이어서 눈길을 끈다.
산본 신도시 중심에 위치한 상업지역은 8층 이상의 고층 건물은 모두 68개동이며 1천500여개의 다양한 업종이 모여 있다.
이중 재정비 대상 65개 빌딩 중 14개 (25%)빌딩이 현재 간판정비를 완료한 상태다.
군포 산본중심상가 지역은 그동안 업소들이 경쟁적으로 크고 화려한 간판을 설치하다 보니 5천여개의 간판이 도시전체를 도배하고 있었다.
때문에 도시미관 저해는 물론 각종 안전사고에도 노출돼 있는 실정이다.
이런 간판문제의 심각성을 해소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05년 3월에 T/F팀을 구성해 타 지자체 선행사례분석, 전문가 자문, 주민협의체 구성, 디자인 제안서 공모 및 그에 따른 1, 2차 심사를 거쳐 지난4월부터 간판정비에 대한 본격적인 공사에 착수했었다.
특히 시가 추진하고 있는 간판정비 사업은 간판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 타 지자체와는 달리 총 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야간 경관조명 설치 및 거리정보시스템(키오스크) 등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야간 경관조명의 경우 간판이 모두 정비됨으로 인해 거리가 어두워지는 것을 감안, 중심대로변을 중심으로 한 LED바 컬러 투광등을 설치하며 중심상업지역을 찾는 시민들에게 볼거리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거리정보시스템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와이드 LCD에 중심상업지역의 모든 업소정보가 담겨 있는 사이버 공간으로 이용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업소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시스템이다.
간판정비로 인해 간판이 줄어든 대신에 업소 정보를 소비자들에게 체계적으로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한편 총 73억의 사업비가 소요되는 이번 프로젝트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서는 끝까지 불법 간판 철거를 반대하는 업소들에 대해 적극적인 설득을 병행하되 개선되지 않는 불법 간판에 대해서는 행정대집행 등의 강력한 조치도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