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01 (목)

  • 구름조금동두천 27.3℃
  • 맑음강릉 32.5℃
  • 구름조금서울 29.2℃
  • 맑음대전 29.1℃
  • 맑음대구 30.5℃
  • 맑음울산 29.2℃
  • 맑음광주 29.2℃
  • 구름조금부산 28.6℃
  • 맑음고창 28.2℃
  • 맑음제주 29.7℃
  • 맑음강화 26.8℃
  • 맑음보은 26.5℃
  • 맑음금산 27.2℃
  • 맑음강진군 27.9℃
  • 맑음경주시 29.7℃
  • 맑음거제 28.0℃
기상청 제공

[렛츠고스쿨] 이천 대월초등학교

 

대월초등학교는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 자리잡고 있으며 70년의 역사를 가진 면소재지의 학교로서 18학급 660여명의 학생이 ‘함께 가꾸고 꿈을 키워요’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수요자 중심 학교 운영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학교다.

1932년 대월공립보통학교로 설립되어 1996년 현재 대월초등학교로 정식 명칭이 변경, 2006년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공모 100대 교육과정 특색교육과정 부분 교육과정 최우수교로 선정 됐다.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방화되고 다양화된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대상에 따른 보육프로그램, 특기적성 프로그램, 토요학교 및 방학학교의 휴업일 프로그램 운영 등 연중 학교를 개방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천 대월초등학교를 찾아갔다.

꿈을 키워나가는 행복한 쉼터

▲토요 역사기행 탐방

 

이천 대월초는 위탁법인으로 10년 이상 어린이와 학생의 역사기행을 운영한 현대교회 박행신 담임목사의 교육적 관심으로 협약을 이뤄 ‘어린이 역사 기행’을 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을 탐방일로 잡고 10여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는 ‘어린이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본교 학생들은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전일제 역사지 탐방 수업으로 이뤄진다.

워크시트에 의한 사전 학습과 당일 역사탐방 활동 모습 스크랩, 활동 후 소감문 작성을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천지역 역사지 탐방을 시작으로 여주와 남한산성, 충주 중원일대, 경복궁과 서대문형무소 역사지 탐방 수업이 이루어졌고 올 해 10월에는 수원성 역사탐방이 실시할 예정이다.

역사탐방 위탁 프로그램의 의미는 학생들에게 우리 역사에 대한 바른 인식 고취와 여행을 통해 마음을 넓히고 눈을 높이고 더불어 살아가는 마음을 나누는데 있다.

학생들에게 교육적인 과정으로 운영되는 만큼 학생들과 학부모 함께 참여하는 교사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월 1회인 역사탐방을 월 2회로 늘리자는 주장을 펼쳐 이달부터 월 2회 실시하고 있다.

역사 체험학습에 참여한 6학년 안소진양은 “처음엔 그냥 시시하고 지루한 역사교육인 줄 알았는데 선생님께서 자세히 설명해 주셔서 너무 재미있고 유익한 하루였다”며 “직접가서 보니 역사에 많은 관심을 갖게됐고 중학교에 가서도 참석하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전국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방과후학교 운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지역유관기관과의 교육 확대로 가정과 학교에서 담당할 수 없는 부분의 교육을 일부 위탁함으로써 농촌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현악 합주부 운영

 

대월초는 예술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농촌지역 학생들에게 예술 교육의 기회를 제공해 소질과 특기를 계발하는 취지에서 바이올린과 플루트, 첼로, 오카리나부 등 현악합주부도 운영하고 있다.

올 해 3월 바이올린과 플루트, 오카리나부를 시작으로 9월에 첼로부를 신설, 현악 합주부로 운영해 악기를 배운 후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발표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바이올린과 플루트, 첼로부는 연계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인근 대월중학교와 연계해 주3회 수업을 실시하고 학생들의 적극적인 호응으로 수강인원이 늘고있는 추세다.

농촌지역 학교에서 재정적인 부담으로 개설되지 못하는 강좌를 인근학교와 연계해 개설함으로써 수강생 확보와 강사 임금 확보라는 난제를 해결해주는 열쇠가 됐다는 평가다.

강좌를 듣는 학생들은 하나같이 “현악합주부에서 다른 악기들과 호흡을 맞추며 합주해 보니 마치 유명 오케스트라 단원이 된 것 같다”며 “처음엔 소리내기도 힘들었지만 지금은 짧은 곡 정도는 충분히 연주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즐거워 했다.

학부모들도 “시골에서는 악기를 배울 기회가 없어 안타까웠다”며 “대월초에서 학부모들까지 악기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줘서 너무 좋다”고 감사의 표시를 전했다.

 

“다양한 학업기회 제공 교육 양극화 해소 앞장”

 

“학생들이 만족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기 위해 도시 지역의 학교에서는 할 수 없는 차별적인 교육으로 대한민국의 교육에 앞장서겠습니다” ‘최고보다는 최선을 다하자’라는 임윤택 대월초 교장의 인생 철학 처럼 학교의 교훈은 ‘최선을 다하는 어린이’다.

임 교장은 대월초를 ‘꿈과 웃음이 있는 행복한 학교’로 만들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보육교실 운영을 시작으로 개방적 학교 경영을 시도하고 있다.

임 교장은 “면소재지 학교이면서 대도시와의 접근성이 좋아 학생이나 학부모들은 더욱더 교육적 상실감을 느낄 수 있다”며 “학교를 개방해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함으로써 교육양극화 완화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임 교장은 또 “농촌지역 특색에 맞는 교육프로그램 제공으로 학교와 학생, 학부모 등 지역사회가 만족하는 대월교육이 될 것”이라며 “대월초를 졸업한 학생들이 장차 한국의 핵심적인 역할을 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대월초는 대월중학교와 이미초등학교, 가산초등학교 등 인근학교 학부모와 연계한 바이올린과 플롯, 현악 합주부 운영으로 농촌지역 학생들의 음악 교육 욕구 수용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천지방의 거북놀이의 계승을 위한 민속거북놀이 체험학습장 운영하고 있다”며 “방과후 연식정구부를 운영, 전국소년체전 4년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고 말했다. 도시 지역 학교보다 더 나은 교육 발전에 힘쓰겠다는 임 교장은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맞벌이 부부들의 자녀들이 많아 안전 사고를 더욱더 걱정하고 있어 오락실, 피씨방 등을 전전하는 아이들을 감싸안고 가르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