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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어른 축제삼매경' 과천엔 웃음물결

곤충생태체험·사자탈 만들기 등 한마당 축제 개막 5만여명 인파 몰려 대성황

6월 장마부터 시작된 비는 9월까지 시도 때도 없이 내렸다.

과천시민들의 마음을 부풀게 했던 한마당축제 개막일인 28일과 주말인 토요일엔 용케 참아주었던 비가 30일 오전부터 다시 내려 행사에 다소 지장을 주었다.

하지만 토요일인 29일엔 관내 시민들은 물론 인근 지역과 서울 등지에서 5만여 명의 인파가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각종 체험행사와 나비 곤충체험관이 설치돼 있는 주 무대인 정부과천청사 앞 축제마당엔 개장 전인 오전 9시부터 관람객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국화향기가 그윽한 출입구를 지나면 머리에 긴 뿔이 나 있는 수컷 장수풍뎅이의 커다란 풍선이 먼저 눈길을 끈다. 그 안에 들어가면 상자에 넣은 장수풍뎅이를 판매한다. 장수풍뎅이를 손으로 만져보는 아이들의 다양한 표정이 재미있다.

이어 만나는 것은 ‘나비 곤충생태체험관’. 500㎡ 규모의 생태체험관 입구엔 ‘토피어리전시전’과 만난다. 수태로 만든 사람과 동물, 곤충 모형은 한 폭의 동양화를 연상시키듯 아름답다. 소 몰고 가는 아이, 감 따는 아이 등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조그만 공간에 담았다.

수를 셀 수 없이 진열된 각종 나비들의 현란한 색깔과 모양에 관람객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꿀벌과 개미, 왕귀뚜라미, 넓적사슴벌레 애벌레 등 곤충체험관과 장구애비, 게아제비, 각시자라 등 수서체험은 도시아이들이 좀 처럼 접할 수 없는 자연의 섭리를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였다.

그러나 아이들로부터 최고 인기를 끈 것은 병아리와 토끼, 닥터피쉬였다. 병아리와 토끼를 들어 만져보고 물에 손을 담그면 몰려드는 닥터피쉬의 감촉을 즐기느라 딴 곳으로 가자고 채근하는 엄마의 말은 귓등에 얹혀있기 일쑤다.

그 곳을 빠져나오면 함평과 통영 특산물판매장을 비롯해 과천문화원과 한뫼과천국악예술단이 마련한 도예와 자연색물감들이기, 사자탈 만들기, 추사서예가가문쓰기 등이 기다린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각종 재료를 이용해 만드는 재미에 시간가는 줄 모른다.

한켠에선 마을 수호신 및 경계의 상징으로 마을 입구에 세워놓았던 솟대를 소형으로 제작하거나 만든 솟대를 팔기도 해 관람객이 모여든다.

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로 지정된 줄타기는 인기 프로그램 중 하나다. 엄마 아빠 손을 잡고 소형 줄타기를 간신히 건넌 아이들의 이마엔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쯤에서 시장기를 느끼면 먹거리 장터에 들려 잠시 휴식을 취해도 좋다. 애주가라면 파전과 빈대떡에 막걸리 한 사발 들이키면 속이 알딸딸해온다.

다음 코너는 아프리카 문화체험이다.

아프리카의 각종 음식을 시식할 수 있고 현지에서 만든 기린, 들소, 코뿔소 등 나무조각품과 철로 만든 악어, 돌 조각품 등 구경거리가 풍성하다.

오후 2시 ‘택시’로 시작한 토요 공연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들었다.

이날 ‘특별한 동행’, ‘불효자식 각설이 효자됐네’, ‘광기의 역사’ 등이 9개 장소에서 열렸고 저녁엔 김창완밴드의 신나는 음악공연이 열렸다.

부슬부슬 내렸던 비가 주춤했던 30일 일요일에도 23개 작품이 공연돼 과천 전역을 축제무드로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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