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문화원은 판교신도시가 환경계획과 문화계획이 우선시 돼 조성돼야 한다는 연구보고가 나왔다고 14일 밝혔다. 이같은 보고는 성남문화원이 최근 분당구청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판교의 문화와 전통 주제 학술보고회에서 현영조 박사(서울환경계획연구소장)는 제기했다.
신도시 조성에서 환경 및 문화계획이 우선시 돼야한다는 지적은 판교신도시 조성이 부동산 정책을 보조하는 경제위주의 개발철학 논리를 반박하는 것이어서 주목하고 있다.
현 소장은 이날 판교의 전통적 경관에 관한 연구 주제발표에서 일본의 다마신도시 사례를 설명하고 판교신도시가 온고지신하는 세련된 개발이 돼야한다는 당위론을 제시했다.
현 소장은 동경근교의 다마신도시에 대해 입주한지 30여년 지난 현재도 성공적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며 녹지의 우수성을 들었다.
조성 당시 녹지 파괴를 최소화한 데 이어 꽃과 녹지의 제전을 개최하는 등 녹지조성에 대한 시민공감을 적극 유도해나가 현재 동경지역에서 녹지 확보도가 가장 높은 도시로 손꼽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 소장은 판교지역은 전통적 경관요소와 도시적 요소를 동시에 지닌 곳으로 판교신도시 조성에 대해 수도권 택지난 해소책에서 나온 도시주택 정책의 일환으로 도시 조성은 하되 유·무형의 지역문화 유산이 파괴되거나 소멸, 변형돼서는 곤란하다고 밝혔다.
때문에 판교신도시 건설은 풍수지리사상과 생태도시이론을 접목한 풍수생태공간론에 입각해 대도시 서울의 위성적 압력에 의해 지역성이 무시된 경제위주 개발이 돼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통적 자연을 보존하는 수평문화와 개발논리의 수직문화가 조화를 이뤄 첨단도시형태를 지향하면서도 자연생태환경의중요성과 역사문화의 가치성을 높일 수 있는 전통적 경관이 보전되는 도시형태를 갖춰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판교신도시는 오는 2009년 준공되며 판교일대 929만4천㎡에 8만8천여명 인구가 수용되는 주택공간에 벤처업무 등 지원시설과, 30%의 공원녹지 조성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재 공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