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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선 학벌보다 실력이죠”

고졸학력… 세계적 사진에이전시 수석 사진기자 김명중 씨

 

대한민국의 유명 지식인들이 학력허위로 그동안 저명인사로 활동해 온 것에 국민들이 충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고등학교 졸업의 학력으로도 당당히 외국에서 능력을 인정받은 인물이 있다.

세계적인 사진 에이전시 ‘게티이미지’ 런던 지사의 유일한 한국인 사진기자인 김명중(35)씨가 바로 그 주인공.

김씨는 현재 동두천 보산동에서 태어난 동두천 토박이로 보산초등학교를 나와 서울 고명중학교를 거쳐 서울 대일외국어고를 졸업할 때까지 동두천에서 통학을 한 속칭 ‘유학파’ 출신이다.

그러나 그는 고등학교 졸업후 1995년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 골드스미스대학에 입학 허가를 받았으나 곧바로 금융위기가 터져 대학 공부는 시작도 제대로 못해 보고 중단했다. 그후 작은 사진 에이전시의 견습 기자로 사진기자에 입문, 텔레그래프신문 등을 거쳐 2004년 게티이미지에 스카우트됐다.

그는 전문적으로 사진을 배운 적은 없는데도 게티이미지의 연예담당 수석 사진기자로 현재 활동하고 있으며 김씨는 런던에서 스타 사진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10일 런던 게티이미지 갤러리에서 자신이 촬영한 사진 12점이 담긴 ‘2008년 스포츠 달력’의 출시를 기념하는 사진전을 열었다.

지금까지 그가 촬영한 유명 인사는 배우 니콜 키드먼, 피어스 브로스넌, 성룡(成龍), 수퍼모델 클라우디아 쉬퍼, 찰스 영국 왕세자 부부 등 헤아리기 힘들 정도다.

전 세계 유명 영화제를 7년이나 취재해 김명중씨를 알아보는 외국 배우들도 꽤 된다.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처음 인연을 맺은 쉬퍼는 “지금까지 만난 사진기자 중 최고”라며 일이 생기면 직접 그를 찾곤 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영국 사회에서 제 능력을 인정받은 것 같아 뿌듯합니다.”

고등학교 졸업이 학력 전부라는 김씨는 그러나 “영국에서는 직장을 옮길 때도 내 경력만 봤을 뿐 학력이나 전공을 물어본 사람은 없었다”며 “신정아사건을 보니 내가 만일 한국에 있었다면 고졸 학력 때문에 지금 같은 위치엔 오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한 김씨 달력 사진에 나온 여성 모델들은 ‘시스터후드’(The Sisterhood)라는 모임의 여성 모델들이다. 이들은 어린이 환자 돕기 자선기금을 마련하기 위해 보트로 영국해협을 횡단하기도 했다.

김씨는 이번에 전시한 스포츠 달력의 판매 수익금 전액도 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한 자선기금으로 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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