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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콜록콜록~ “예방이 묘약”

환절기 불청객 ‘독감’

 

오늘은 24절기 중 18번째인 상강(霜降)이다. 이때는 아침·저녁기온이 10도 이상 뚝떨어져 몸의 균형을 잃기 쉽다. 이때 병원은 독감 환자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공기가 건조해지고 기온이 내려가면 기승을 부리는 것이 바로 독감·폐렴 등과 같은 호흡기 질환이다. 호흡기 질환은 자칫 합병증으로 큰 후유증을 남길 수 있으므로 소홀히 했다가는 큰 코 다칠 수 있다.

◇감기와 독감은 다르다 = 감기가 심해지면 독감이 된다거나 심한 감기가 독감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둘은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는 것만 같을 뿐 엄연히 다른 질환이다.

감기 바이러스는 수많은 돌연변이를 일으키기 때문에 아무리 여러 번 감기에 걸려도 면역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감기 백신을 만드는 것도 불가능하다. 결국 감기는 걸리면 그냥 앓고 넘기는 수 밖에 뾰족한 방법이 없다. 문제는 독감이다.

 

일반 감기는 증상이 심하지 않아 보통 1주일 내에 합병증 없이 낫지만 독감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은 증상이 심할 뿐 아니라 합병증까지 가져올 수 있다. 독감 자체보다 합병증이 문제다. 감기와 독감의 초기 증상은 비슷하다. 콧물 나고 목이 아프며 기침을 한다. 독감은 증상이 더 심해서 열이 38~40℃까지 오르고 증상이 3~5일 지속된다.

또 두통과 마른 기침이 심해지고 앞머리와 눈 주변이 아프며 머리 뒤쪽 통증이 생기고 회복 후에도 근육통·관절통이 따른다.

독감은 자체 증상보다 합병증 때문에 무섭다. 독감 바이러스는 복제를 거듭하면서 숙주세포를 파괴시키고 망가진 기관은 세균에 감염돼 폐렴 등을 앓게 한다.

◇독감예방접종 더 미뤄선 안돼 = 독감 예방주사는 매년 맞아야 한다. 독감 바이러스는 돌연변이를 잘 일으켜 예전에 만들어 놓은 약은 별로 효과가 없다.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가 그 해 겨울에 유행할 독감 바이러스의 돌연변이 형태를 예측하면 각 제약사들이 그것을 근거로 매년 새로운 독감 예방주사약을 만들어 낸다. 보통 12월~3월에 독감이 유행하므로 항체가 생기는 기간과 예방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을 고려할 때 9월 하순에서 10월 중순 사이 늦어도 11월까지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독감 예방주사를 맞으면 2주일 안에 독감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항체가 생기기 시작해 4주째 최고치에 달하고 5개월 정도 효력이 지속된다.

◇독감예방, 생활습관도 한몫 = 예방 접종은 독감 걸릴 확률을 낮출 뿐 100% 예방되는 건 아니다. 때문에 평소 생활습관이 중요하다. 독감은 손에 묻은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들어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 세척이 필수다. 바이러스 및 잡균은 비누나 전용 세정제를 사용해 최소한 20초 이상 씻어야 없어진다.

손 씻을 때에는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밑까지 꼼꼼히 닦고 헹굴 때는 물줄기 아래에 손가락을 늘어뜨려 손가락 끝으로 물이 흐르도록 하는게 좋다. 또 양치질을 자주해 호흡기 청결을 유지하고 식염수로 코 속을 세척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치질은 치아 표면에 힘을 주어 문지르는 것보다 치아 사이에 끼인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 양치질이 여의치 않을 경우에는 물로 입안을 헹구기라도 해야 한다. 특히 식사 후에는 물로 서너 차례 입안을 헹구면 좋다.

◇독감접종 피해야할 사람 = 계란 먹으면 두드러기, 담마진, 구강·목 부종, 호흡 곤란, 저혈압, 쇼크증상 등이 따르는 알러지 환자나 현재 급성열성 질환자 등은 부작용이 우려되므로 접종을 피해야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건강증진센터 김주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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