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은 무의식 상태에서 눈을 감고 쉬는 것이다.
잠의 상태는 깨어 있는 상태와 대조를 이룬다.
잠과 깨어 있는 상태가 교대로 나타나는 것은
사람 등 고등척추동물에서 나타난다.
인생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잠.
행복한 잠자리를 일컬어 뭇사람들은
신이 내린 축복이라고들 한다.
하지만 모두가 건강한 수면을 취하는 건 아니다.
그래서 잠에도 지혜가 필요하다.
◇ 어떤 자세로 얼마 만큼의 잠을 자야 하나= 성인의 경우 자신이 편안한 자세를 취하면 되나 신생아나 유아는 엎드려서 자면 코 혹은 입을 통한 공기의 흐름이 방해 받을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또 수면무호흡증이나 코골이 등이 있을 경우 바로 누워 자는 것보다 옆으로 누워 자게 되면 상기도가 넓어져 증세가 호전될 수 있다.
잠자는 시간에 대해 보통 8시간이 가장 적정하다고 해왔으나 반박하는 연구 결과가 있음은 나이 차이 등 상황에 따라 1시간 길어지거나 짧아지는 건 별 무리가 없어 보통 6~8시간이면 된다.
나이가 들면 일찍 자고 일찍 깨게 되며 야간 수면 시간이 짧아지고 수면의 질도 젊을 때와 비교해 약간 떨어지나 노화에 따른 수면변화를 잘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한 수면을 위해 중요하다.
◇ 자주 꾸는 꿈과 건강 = 꿈꾸기는 보통 렘수면 상태에서 일어난다.
렘수면은 수면 전체의 20~25%를 차지하며 수면 후반부에 나타난다. 매일 꿈을 꾸지만 꿈을 잘 기억하지 못한다.
렘수면 중에는 기억과 관련된 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되기 때문이다. 꿈을 기억하는 것은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는 것을 말한다. 때문에 꿈을 자주 꾸며 수면장애가 지속될 경우 수면전문가의 진료가 필요하다. 의심되는 질환으로는 우울증, 수면무호흡증, 렘수면행동장애 등이 있다.
◇ 음식 섭취와 잠 = 지나친 공복이나 포만상태는 수면에 해롭다. 수분의 지나친 섭취도 요의(尿意)로 인한 수면을 불러온다. 어느 정도 공복감이 해소된 상태에서 수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적당한 우유 음용은 공복상태를 덜어줘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 TV 시청과 잠 = 정상인의 경우 큰 문제는 없지만 TV에서 나오는 빛과 소리는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TV 빛은 멜라토닌의 분비를 억제해 정상적인 수면을 방해할 수 있다.
불면증 환자의 경우는 TV 보다가 잠드는 것을 반드시 피해야한다. 불면증 환자는 침실에서 잠자는 것 이외에 책을 보거나 TV를 보거나 음식을 먹는 등의 행동을 금해야 한다.
◇ 잠과 술 그리고 수면제 = 술은 잠을 쉽게 들도록 한다. 하지만 술이 몸에서 대사되면서 생기는 물질은 일찍 깨게하는 등 수면을 방해한다. 또 술 마시고 잠드는 습관이 들면 술 의존성 등으로 인해 간, 신경계 등에 해로움을 줄 수 있다. 수면제는 4주 미만 단기간 사용이 원칙이다. 수면제 질이 개선됐다지만 1개월 이상 장기간 복용할 때에는 의사 상담을 해야한다.
수면제의 부작용으로는 수면 후 개운치 않은 느낌, 어지러움, 운동 기능의 저하 등이 있다.
◇ 기상전 ‘5분만 더’, 자주 깨는 증상 = 아침 기상전에 ‘5분만 더’ 없이 즉시 기상하려면 좀 일찍 잠자리에 들 필요가 있다. 5분만 더 자고 일어나도 개운하지 않을 경우와 자주 깨는 증상이 오면 수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닌가 생각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불면증, 우울증, 하지불안증후군, 기면병 일 수도 있어 수면전문가 등에 진찰을 받고 이상일 경우 원인을 밝혀내 치료해야 한다.
<도움말:분당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윤인영 교수>